[SOH] 25일 오전 현지 시각 8시 54분 경, 북한이 실시한 지하 핵폭발로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습니다.
북한과 인접한 연변의 주민들은 이번 핵실험과 관련해 정부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탓에 자연 지진이 발생한 줄 알고 크게 놀랐습니다.
90여 명의 원생을 두고 있는 연길시 우전국(郵電局) 어린이집 원장은 지진이 발생했다는 전화를 받고 어린이들을 전부 건물 밖으로 대피시키고 즉시 지진국에 확인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폭주하는 문의로 전화는 1시간이 지난 뒤에야 겨우 연결됐고, 원장은 “이제는 안전하다”는 답변을 듣고서야 아이들을 어린이집 안으로 들여보냈습니다.
이 어린이집 원장은 그 뒤로 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연속 걸려왔고 어떤 부모는 아이를 일찍 데려갔다고 말했습니다.
연길시 외곽 산중턱에 위치한 제10중학교의 1천 여명 학생들은 수업 중에 갑자기 교실이 뒤흔들려 전부 운동장으로 뛰쳐나갔습니다.
4층에서 공부했던 학생들은 책상과 의자가 흔들리자 처음에는 환각인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사무실에 있었던 한 교사는 몸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지만 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시각 진학가 가두판공실 4층에 있었던 한 공무원은 정수기가 크게 흔들리고 그 위에 놓은 화분도 같이 움직였지만 다른 동료들은 진동을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중국 인터넷에서 연변과 기타 지역 출신의 네티즌들은 이번 북한 핵실험이 중국 국경에서 13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실시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북한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진도가 약해 큰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이번 핵실험으로 연변 지역이 방사능 오염에 노출되지나 않았는지 우려가 큽니다.
국제사회가 일제히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고립에 처한 북한이 언제 또 다시 핵실험이나 기타 위험한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 없어 연변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 김경아였습니다.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