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국영방송 CCTV의 유명 뉴스 앵커 뤄징(羅京.48)이 지난 5일 새벽 림프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기간부터 뤄징이 림프암에 걸려 투병 중이라는 소문이 나돈 바 있습니다.
CCTV 황금시간대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新聞聯播)’ 방송에 거의 매일 출연했던 그의 사망 소식에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중국의 대표 앵커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중국의 대부분 유명인들이 그러하듯 뤄징 역시 공산당 악행의 공범자가 되는 대가로 정권의 총애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뤄징은 지난 1989년 6월 4일 천안문 민주화운동 당시 학살을 전면에서 지휘했던 장쩌민 전 국가주석을 지지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지켰을 뿐만 아니라 승승장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999년에는 장쩌민이 발동한 파룬궁 탄압의 정당성을 홍보하기 위해 24시간 특별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그는 ‘합격된 공산당원’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 후 뤄징은 CCTV뉴스 편집부 부과장으로 승진했으며, 17대 공산당대표대회 대표로까지 당선되면서 정치적으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가 받은 월급은 유명 아나운서들 중에서도 1위를 차지해 ‘당의 신임’과 금전과의 정비례 관계를 보여줬습니다.
CCTV 여자 앵커들이 스타로 거듭나는 과정은 또한 중공 고위층의 추잡한 생활과 큰 관련이 있습니다.
뤄징과 함께 대표 앵커로 불리는 여자 아나운서 리루이잉(李瑞英)은 장쩌민이 민요가수 쑹쭈잉(宋祖英)을 만나기 전부터 관계를 가져왔던 내연녀로 알려졌으며, 역시 6.4천안문 민주화운동 탄압을 지지하면서 CCTV에 남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내막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뤄징의 사망이 인과응보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정권의 희생양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뤄징에 앞서 CCTV 뉴스 논평부 부주임 천왕(陳蝄)도 같은 나이에 암으로 사망한바 있습니다.
올해 CCTV 별관 청사 화재로 방송사 고위층이 줄줄이 수사를 받거나 구속되고 있는 가운데 뤄징 앵커까지 사망하면서 독재정권의 나팔수 CCTV의 내부 분위기는 흉흉합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 김경아였습니다.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