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공산당 간부를 살해한 뒤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호텔 여종업원 덩위자오(鄧玉嬌.21)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16일, 후베이성(湖北)성 바둥(巴東)현 법원은 덩위자오에게 고의적 상해죄가 적용되지만 정당방위라는 점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점, 그리고 사건 발생후 자수했다는 점을 고려해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덩위자오는 전국 국민이 바라던 대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법원의 허술한 재판과정과 논리에 맞지 않는 판결문은 여전히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이날 재판에는 증인 진술도 물증 제시도 없었습니다.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방청석에는 신화사, 인민일보 등 몇몇 관영 언론사 기자들만 참석이 허용됐습니다.
네티즌들은 재판결과에 대해 “고의적 상해죄가 적용된다면서도 정당방위라고 하는 것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덩위자오가 ‘심지장애(心智障碍)’를 앓고 있다는 법원의 정신감정 결과에 대해서도 “처음 들어보는 병명”이라며 살해된 당 간부를 끝까지 보호하고 나선 당국을 비난했습니다.
덩위자오는 지난 달 10일, 당 간부인 덩구이다(鄧貴大)와 수행원 2명이 호텔방에서 자신을 성폭행하려 하자 발톱손질칼을 휘둘러 덩구이다를 살해하고 다른 한 명에게 부상을 입혔습니다.
현지 공안은 덩위자오를 정신병원에 가두고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강요하다가 뜻밖에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에 휩싸였습니다.
그 동안 전국민이 한데 뭉쳐 덩위자오를 뜨겁게 성원하면서 중공 고위층마저 큰 압력을 느꼈습니다.
덩위자오에 대한 무죄 판결은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단결된 민심이 이뤄낸 승리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 김경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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