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뉴욕타임스(NYT)는 23일 천안문사건 20주년을 맞은 중공 당국이 관영 언론에 이란 사태에 대한 축소 보도를 지시했다면서 그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NYT는 이란 사태가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아시아 여러 국가들에게 과거와 미래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해 줬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중공 지도자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습니다.
NYT는 중공이 보도 제한 조치를 취한 이유가 이란 사태의 영향이 중국에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분석했습니다.
우선 당 내부의 균열을 피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이란 시위는 두 대선 후보의 권력 다툼으로 촉발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천안문 유혈사태로 이어진 중공의 내부 권력 투쟁을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 중공 고위층은 덩샤오핑 계열의 강경파와 자오쯔양 계열의 온건파로 나뉘어 극심한 갈등을 빚었습니다.
지금도 몇개 파벌로 선명하게 갈라져 있는 중공 정권에게 있어서 이란 대선 보도는 경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어떤 형태로든 민주선거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중국에 확산되는 것은 중공에게 있어서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이란의 제한적 민주주의는 이번에 그 가면 벗겨지면서 기존의 시스템을 혼란 속에 빠뜨렸습니다. 지도자들의 권력투쟁이 사회 혼란으로 이어지는 것은 중공이 바라지 않지만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경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NYT는 이어 중공이 천안문 사건 후 빠른 경제 성장을 통해 독재정권의 정당성을 얻었듯이, 이란 집권자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같은 강경세력도 정권의 정당성을 다시 얻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 한국의 민주화에 큰 촉매가 된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예로 들면서 이란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하든 테헤란 사태 이전으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NYT는 동아시아 여러 국가들에게 있어서 이란 사태는 멀리 떨어진 나라의 일이라 생각될지도 모르나, 중동지역의 국가들은 이번 사태를, 변화의 물결을 일으켰던 1979년 이슬람 혁명처럼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1999년 천안문 민주화운동 이후 중국에서는 민중 항쟁이 끊임없이 발생했으며 최근에는 중공 관리들의 부정부패에 항의하는 시위가 갈수록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NYT는 마지막으로 천안문 민주화운동이 훗날 중국 민주화의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이희주, 김경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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