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오는 10월 1일 중공 정권수립 60주년 경축행사에 동원된 대학생들이 방학에 이어 학기중에까지 이어지는 강압적인 훈련에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고 자유아이사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경축 행사에는 베이징의 초, 중, 고등학교와 대학교 학생 약 10만 명이 동원됐으며 지난 7월 말부터 여름방학 내내 고된 훈련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훈련은 개학 이후인 9월에도 매일 오전 7시에서 10시까지 그리고 방과후 실시되고 있습니다.
RFA는 베이징 수도경제무역대학 학생들이 인터넷 동호회 게시판에서 당국이 학기가 시작되었는데도 행사 준비에 학생들을 내모는 것에 항의해 3일 오후 수업을 거부하자는 제안이 올라왔다고 보도했습니다.
게시판에는 또 훈련이 혹독한 것은 물론 무더운 날씨에 양복을 입어야 하고 결석할 경우 학점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규정을 내세운 등에 대한 불만의 글들이 올라와 있었다고 RFA는 전했습니다.
민주인사 베이펑(北風)은 “20년 전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때만 해도 학생들은 국가 행사에 참가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행사 참석 여부에 있어서 개인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이주노동자는 “우리에게 국경일은 3일간 휴식할 수 있다는 것 외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대규모 경축 행사를 벌이면서 정치적 홍보에 나서도 개혁개방의 혜택을 본 부자들 말고는 공산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콜롬비아대학의 왕쥔타오(王軍濤) 박사는 “중국이 올해 대규모 경축행사를 준비하는 것은 올림픽에 이어 국민을 흥분시키는 동시에 정권 주위에 뭉치게 할 수 있는 매개체를 찾기 위해서”라고 분석했습니다.
1989년 천안문 민주화운동 학생 리더이기도 한 왕 박사는 “대학생들을 행사에 동원하면 민감한 행사를 앞두고 학생들을 통제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면서 중공 당국의 속내를 꼬집었습니다.
그러나 왕 박사는 대학생들의 수업 거부 행동이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달 30일 새벽 천안문 광장 일대에서 군중과 학생 20만 명이 동원된 가운데 ‘10.1’ 경축행사 첫 리허설이 비공개적으로 실시됐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 최창영이었습니다.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