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자치통감(資治通鑑)을 편찬한 사마광(司馬光.1019-1086)은 점진적인 개혁을 추구한 정치가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당시 신법(新法)과 구법(舊法)의 다툼에서 구법당을 이끌며, 신법 시행으로 급진개혁을 추구하던 왕안석과 논쟁을 벌이며 점진적 개선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치통감을 번역한 권중달 교수는 사마광의 점진적 개선을 높이 평가하면서, 역사는 점진적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음성) “이 자치통감같은 것들이 읽혀지면, 아! 역사라는 건 그런 거구나..역사는 점진적으로 나가는 거죠. 빨리 끌어간다고 해서 끌어가지는 것도 아니고 막는다고 해서 막아지는 것도 아니고 역사는 역사대로 흘러가는 거다.”
“사마광은 점진적이거든요. 점진적 개선, 말하자면 ‘노동운동을 해서 노동자의 인권을 높이자, 높이자’ 해서 노동자의 인권이 높여지기보다는, 산업구조 자체가 노동자의 인권과 그들의 수입을 올려줄 수 있는 쪽으로 하나씩, 하나씩 기계가 발달하고 이런 게 발달해서 하면 자연적으로 된다. 만약 그런 조건이 형성되지 않았을 때, 노동운동을 강제로 하면 이것은 피차 문제가 생긴다는 겁니다.”
권 교수는 중국 역사과정으로 볼 때 현 중국사회는 불평등이 너무 커서 대국으로 존재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음성) “중국을 보는 눈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이 어떻게 될 거냐? 지금 미국 상대로 해서 세계 제2의 뭐 이렇게 하고...언젠가 중국이 뛰어넘을 거다. 이런 얘기를 하고.. 뭐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또 하나의 가능성은 즉시 저렇게 커다란 대국으로서는 존재하기 힘들 거다, 그렇게 보는 거죠. 왜 그러냐 하면, 현재는 중국이라는 커다란 960만 ㎢ 이내의 사람들이 너무 불평등이 큰 거라.”
“예를 들어서, 현재 입장에서 본다면 상해에는 연평균 2만불 소득, 근 3만불 되는 사람도 있고, 평균 상해는 2만불이라고 하고 저쪽 신강이나 이쪽으로 가면 천불이 안 되잖아요. 200달러, 300달러. 이게 말이 되느냐 말이죠. 우리나라도 격차가 크죠. 크지만 서울 사는 사람들의 연평균 소득이 2만5천불이라고 하면, 시골은 만불은 가는 거에요. 이런 차이는 어느 사회든지 있어요. 미국도 있고 근데 중국은 너무 큰 거라, 2만불대 2백불.”
권 교수는 이어 중국의 공산주의는 결코 오래갈 수 없는 하나의 물결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음성) “공산주의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그렇게 오래 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물결이죠. ‘이렇게 한 번 해보자’ 그런 건데, 실제로 뭐 중국에서 실험을 많이 했잖아요? 60년간 실험을 했잖아요. 가장 커다란 실험이 문화대혁명 실험일겁니다. 문화대혁명 실험을 통해서는 완전히 실패했잖아요. 결국은 지금 중국의 고민은 공산주의를 계속 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고민일 겁니다. 북한도 그렇지 않겠어요?“
권 교수는 또한 자치통감은 제왕으로서의 자세와 통치자로서의 기본적 소양이 집약되어 있는 역사서로, 이상적인 지도자상을 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권 교수는 우선 백성들을 배부르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정치의 요체이며, 지도자는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안목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음성) “어느 시대든지 결국 민의라고 보통 얘기를 하는데 결국은 백성들이요. 그래도 춥지 않고, 덥지 않고 배부르게 살 수 있게 해주는 기본이 중요한 거에요. 그것이 안되면 사회는 불안합니다. 그런 것을 어떻게 구성하느냐 하는 것이 정치의 요체죠.”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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