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010-03-15] 중국 네티즌들이 공산당 정권의 인터넷 검열을 피할 수 있는 봉쇄 돌파 프로그램을 처음 자체 개발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의 익명의 컴퓨터 전문가들은 지난 10일 인터넷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그레이트 파이어월(GFW)’을 뚫고 중국내에서 금지된 사이트들에 접속할 수 있는 ‘시샹(西廂)’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한 젊은 서생이 연인을 만나기 위해 슬그머니 담장을 넘었다는 이야기를 담은 중국 유명 고전 ‘서상기(西廂記)’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해 본 컴퓨터 전문가 둥샤오싱(東小興)은 RFA에 “시샹이 GFW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정부의 봉쇄와 네티즌들의 반(反)봉쇄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이 프로그램이 널리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공의 GFW은 상당히 자원 집약적인 프로그램이어서 기본적인 트래픽 분석, DNS 필터링과 방향 재설정, 키워드 필터링 등을 사용하여 원치 않는 컨텐츠를 포함하고 있는 웹 사이트를 모조리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시샹 개발자들은 GFW에 취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들은 GFW의 검출 메커니즘을 회피하도록 사용자들의 컴퓨터의 구성을 바꿔주는 도구를 설치하면 사용자들이 원하는 사이트에 직접 접속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전 테스트에서 시샹 프로그램은 성공적으로 유투브와 같이 중국에서 차단된 웹 사이트에 바로 접속했다.
중국 위키디피아 관리자 스자오(時昭)는 시샹이 다른 봉쇄돌파 프로그램과 달리 중간 연결점과 같이 해외에서 운영되는 프록시 서버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차단된 웹사이트에 직접 접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적 한계 때문에 GFW이 시샹을 차단하기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 중국인 블로거는 시샹 프로젝트로 봉쇄돌파 프로그램과 GFW 사이에 벌어진 소위 쥐잡기 게임의 끝을 보는 것 같다며, 그레이트 파이어월을 적극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새로운 봉쇄돌파 시기를 맞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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