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쓰촨성 청두(城都)에서 한 여성 사업가가 정부의 폭력적인 강제철거에 항의, 분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달 13일, 청두 당국은 탕푸전(唐福珍)의 남편 명의로 된 사업 및 주거용 건물이 불법건물이라면서 강제철거에 들어갔다. 탕푸전은 가족 10여명과 함께 이를 제지하던 중 지붕위에 올라가 온몸에 석유를 붓고 분신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던 강제철거반은 그녀가 쓰러질 때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탕푸전의 가족들은 이날 정부 강제철거반 관계자 수백명이 군복 차림에 쇠파이프와 방패 등 무기를 들고 이른 아침부터 대문을 부수고 들어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무작정 폭력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탕푸전은 분신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6일 뒤인 지난달 29일 끝내 사망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은 그녀가 입원해 있는 기간 가족들의 면회를 허락하지 않았으며, 임종시에만 경찰의 감시하에 남편과 아들을 병원에 들여보냈다.
가족들은 또 정부 관계자들이 그녀가 분신한 후 쓰러질 때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관망했다고 분노했다.
그러나 청두시 당국은 오히려 그녀의 남편 후창밍(胡昌明)을 포함한 가족 10명을 폭력으로 공무를 방해한 혐의로 체포했다.
지난 1996년에 지어진 후창밍의 건물은 합법적인 토지사용권이 있지만 이번에 시 당국의 도시개발 구역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제철거 범위에 들게 되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비극을 ‘지붕위의 탄광사고’로 부르며 중공 당국이 도시화를 추진하는 과정에 또 한 사람의 무고한 국민이 희생됐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탕푸전은 또 지금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수많은 강제철거 희생자들의 새로운 대표 인물이 되었다.
탕푸전과 남편은 정부로부터 각각 우수 여성창업자상과 우수 기업인상을 수여받은 바 있는 사업가였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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