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당국이 정권수립 60주년을 기념해 지난 9월 천안문 광장에 세워뒀던 ‘민족단결기둥’이 2일 새벽 조용히 철거됐다.
당초 중공 당국은 이 56개 기둥을 영구히 천안문 광장에 남겨두기로 하고 디자인과 견고성 등에 큰 신경을 썼다.
이 기둥들은 각각 13.6m 높이에 무게도 26톤에 달하며, 철근 콘크리트로 내부를 다지고 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겉 표면을 싸서 충격과 고온에도 견디게 만들었다. 기둥 꼭대기에는 피뢰침도 설치됐다.
중공이 이 56개 기둥에 이처럼 공을 들인 원인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민족단결 정치선전이 아닌 풍수 때문으로 해석하는 게시물이 전해진 바 있다.
점쟁이로부터 후진타오 주석이 중공의 마지막 주석이 될 것이며, 정권의 붕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기둥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둥이 세워지기 바쁘게 중국에서는 기둥의 붉은 색깔이 너무 강렬해서 주변 건물들과 어울리지 않고 천안문 광장의 개방감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들끓었다.
중국 언론들은 56개 민족을 상징하는 기둥들이 전부 올림픽공원으로 ‘이사’갔다고 보도했다. /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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