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다음 달 구정을 앞두고 중국이 기차표 구매시 어린이를 제외한 승객들에게 신분증 제시를 의무화하고 티켓에도 이름을 기입하는 ‘실명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중국 철도부의 발표에 의하면, ‘실명제’는 우선 광저우(廣州), 충칭(重慶) 등 농민공들이 집중되는 37개역에서 시험적으로 실시된다. 철도 관계자들은 개찰구에서 승객의 실명이 기재된 티켓과 신분증의 정보가 일치한지 대조한다.
중국은 이 같은 조치로 암표상들의 기차표 사재기 행위를 막음으로써 해마다 반복되는 기차표 부족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실명제가 전국 각 기차역의 ‘귀성전쟁’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제의 근원은 중국 철도의 여객 운송력 부족에 있고, 암표상과 결탁하여 이득을 챙기는 철도부 직원들의 부패행위에 있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이유이다.
특히 실명제는 국민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의 셰옌이(謝燕益) 변호사는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철도부의 실명제는 법률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기차를 이용한 후 신분증 번호 등 개인 정보가 찍힌 기차표를 잘 처리하지 않을 경우 다른 사람에게 악용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밖에 실명제 실시로 개찰 통과에 시간이 걸려 기차역이 대혼란에 빠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철도부는 구정 기간 여행객들이 가급적 일찍 역에 와줄 것을 호소했다.
중국에서는 구정 전후 7일간 연휴이다. 이 기간 기차표 판매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며 타인의 몫도 구입할 수 있지만 1인당 3매에 한정된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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