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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공장’ 중국, 저가 노동력 시대 종식

편집부  |  201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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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차이나넷에 의하면 세계의 경제학자들은 수출기업들이 몰려있는 중국 동남 연해 주장(珠江) 삼각주의 저가의 노동력이 점차 강점을 잃을 것이라고 누차 경고해왔다.
 

실제로 2009년 말, 이 지역에서는 하룻밤 사이에 ‘저가 노동력 시대’의 종식을 맞이했다.

 

계절성 아닌 노동자 부족현상

 

2009년 후반, 주장 삼각주 지역에서는 노동자 부족 상황이 빈번하게 나타나 많은 기업이 노동자를 확보할 수 없게 되었다. 2010년 설이 가까워지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더 현저해 졌고, 급기야 들어온 주문을 취소해야 하는 기업들도 속출했다.

 

광둥성 둥관(東莞)시는 노동자 부족의 타격을 가장 일찍 받은 도시다. 이 지역 노동·사회보장부문의 통계에 의하면, 2009년 하반기 이후 수주가 증가한 주요 공업지역에서는 90% 이상의 기업이 노동자를 확보할 수 없게 되었다.

 

제조업 구인 설명회에서는 1만 1천명의 수요 인력에 비해 구직자는 4천여명에 불과했다.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은 심각한 불균형 상태에 빠져 수급의 차이는 50%를 넘고 있다.

 

중산(中山)시의 상황도 심각하다. 한 인력 소개업체의 담당자는 “2010년 1월 행해진 4회 취업설명회에 참가한 기업은 300사로, 수요는 5천명 정도였지만 구직자는 1천명에 불과해 이례적인 ‘수요부족’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중산시 인력소개 기구에 의하면, 전 시에서 80% 가까운 기업이 노동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 처럼 중국 연해 지역에서 노동자 부족은 이제는 ‘계절적인 부족’을 넘어서 ‘경제 자원 부족’의 중요한 구성요소가 되고 있다. 노동자의 임금은 계속 오르고 이직도 빈번히 행해지고 있어 기업은 비용 증가와 국제 경쟁력 저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익 적은 기업, 시장에서 도태

 

주장 삼각주 지역의 가공 제조업체들은 장기간에 걸친 저임금 방침 때문에 노동자들로부터 흡인력을 잃었다. 임금수준이 연해지역을 넘어선 내륙 도시도 적지 않다는 것이 노동자 부족의 주된 원인이다.

 

둥관시 한 정협위원은 “내륙의 임금은 급속히 상승하고 있다. 둥관에서 일해도 300~400위안(약 5-7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면 일부러 객지로 나갈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중산대학 행정학원이 실시한 주강 삼각주 지역 농민공들의 2009년 7~8월과 11~12월의 수입 및 지출 상황 조사에 임금이 불과 10~20%올랐다고 답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임금이 조금 올랐다 해도 인플레에 의해 상쇄되어 실질적인 상승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왜 임금을 올려 노동자들의 유실을 막지 않을까? 둥관에 있는 한 구두 제조회사의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노동자 부족에 따라 올해 임금은 15%이상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업은 금융 위기의 영향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익 공간이 큰 폭으로 축소하고 있다. 임금을 한층 더 올리면 보다 큰 원가 압력에 직면하게 된다.”

 

산업 고도화가 대응책

 

임금을 올리지 않으면, 농민공을 만류하지 못하고 기업의 규모는 작아져 이익도 감소한다. 반대로 임금을 올리면 기업의 규모는 유지할 수 있지만 적자는 피하지 못한다. 주장 삼각주 지역의 제조업은 금융 위기 이후 이 같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이러한 곤경에 빠지고 나서야 ‘구조전환과 고도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기업이 많다. 
 
중국 사회과학원농촌 발전 연구소 연구원의 당궈잉(黨國英) 박사는 “저임금으로 노동자를 고용해, 이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은 필연적으로 원가상승  문제에 직면하겠지만, 이러한 기업이 도산하거나 폐쇄돼 시장으로부터 도태되는 것은, 광둥성에 있어서는 좋은 일이다. 이렇게 해야만 보다 좋은 기업을 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산대학 사회 보장 연구 센터 주임의 선수광(申曙光) 교수는 “기업들이 지금 강구하고 있는 것은 응급적인 조치이다. 노동자에 대한 메리트를 생각하지 않으면 설 이후에도 노동자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주강 삼각주 지역의 업주들에 대해 “자본을 축적하는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 구조전환과 고도화를 도모해 보다 많은 이익을 노동자에게 분배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경고했다. <일본 서치나(searchina)>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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