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후난성 천저우(郴州)시 어린이 절반 가량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이 검출됐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어린이 2만 3천 명을 대상으로 2년간 실시한 무작위 혈액검사 결과, 1만 명 이상의 어린이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이 검출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 기자가 천저우 제2인민병원 소아과 직원으로부터 얻은 정보에 의하면, 수십 명의 어린이가 납중독으로 입원했던 적이 있으며 지금도 매일 건강이 불량한 어린이들이 혈중 납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계속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시 당국은 원인 해결보다 혈중 납 기준치를 끌어올려 납중독 어린이 숫자를 줄이려 논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핑안(平安)병원 전직 의사 쉬융하이(徐永海)씨는 “당국은 오염원을 분명히 파악해 예방에 힘 써야지 기준치를 끌어올리려는 논의는 본말이 전도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천저우시 농촌에서 태어나 자란 허(何)씨는, “현지 지하수는 이미 20년 전부터 오염돼 악취를 풍기고 있다. 농작물 수확량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지방 정부는 경제발전을 내세워 주민들의 건강을 희생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작년에도 천저우시 자허(嘉禾)현 어린이 250명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이 검출됐으며, 최근 구이양(桂陽)현에서도 납중독 어린이 20명 중 6명이 중등도 납중독, 2명이 중증 중독으로 진단됐다.
천저우시 위생국은 22일 납중독 어린이가 45명으로 늘었고 이중 30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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