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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블로그 왕’ 한한이 말하는 상하이 엑스포

편집부  |  201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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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하는 ‘201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후보자 중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의 27세 젊은 작가 한한(韓寒).

 

그는 20년간 베스트셀러 작품을 줄곧 내놓은 실력 있는 작가일 뿐 아니라 프로 레이싱 선수이자, 가수 및 잡지 편집장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2006년부터 중국사회를 유머스럽고 통쾌하게 비판한 그의 블로그는 2억9,6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해 세계 블로거들의 왕좌에 올랐다.

 

한한은 엑스포 개최지인 상하이 출신이다. 다음은 엑스포에 대한 그의 문장 ‘엑스포여 빨리 와라, 그리고 빨리 떠나라(快来吧, 快走吧)’ 중 일부분이다. 그의 이 글은 현재 블로그에서 차단된 상태다.

***************

언론 인터뷰는 정말 곤란하다. 엑스포를 찬미하면 양심에 부끄럽고 그렇다고 비판하면 생활이 불안해진다. 그래도 물음에 대한 대답을 해야겠다. 향후 비슷한 질문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참조해달라.

 

=엑스포는 중국에 무엇을 가져올까요?

 

엑스포가 중국에 무엇을 가져올지 보다 중국이 엑스포에 무엇을 가져왔는지 생각하는 편이 좋다. 엑스포는 실은 그만큼 성대한 행사는 아니다. 특히 인터넷 때문에 세계가 작아져 엑스포가 불경기에 빠진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중국에서만큼은 훌륭한 국가적 행사다. 이 현상은 마치 중국 일류 브랜드 옷을 국내에선 자랑스럽게 입고 다니지만 외국에 나가면 이류, 삼류 취급받는 느낌이랄까.

 

=엑스포 회관들이 개최 후 해체되는데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각국 회관들은 나중에 정부 공공기관으로 사용하기엔 확실히 좀 곤란하다. 그러나 회관 몇 개를 남겨 대회장 주변을 ‘엑스포 공원’이라고 이름 붙이고 부동산을 개발을 하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따라서 엑스포는 정부가 자금을 투입했다기 보다 부동산 투기꾼이나 그 부동산을 힘겹게 구매하는 서민이 개최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엑스포 개최 기간 지방에서 온 차량들이 안전 검사 때문에 2, 3시간 이상씩 지체하고 있습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이것은 나도 자포자기다. 정부의 안전 검사 대상은 도둑이든, 테러리스트든, ‘반중국 세력’이든, 서민이든 기준이 모두 같다. 차량 안전 검사로 이 4개 대상 중 어떤 것을 노리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내가 만약 ‘나쁜 놈’이라면 폭탄을 안고 점잖게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진 않을 것이다. 마을과 마을 간 경계에는 국경과 달리 논밭 등도 있는데 다 막을 순 없다. 어떻게든 나쁜 짓을 하려고 하는 놈들에게 안전 검사가 정말로 효과 있을지 의문이다. 뭐 정부가 나쁜 놈들에 대해서 이처럼 하면 두려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은 줄을 설 수 밖에 없다.

 

=엑스포 개최 기간 상하이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어느 정도될 것으로 예상합니까?

 

이것도 어려운 문제다. 엑스포를 위해서 오는 사람과 오는 김에 엑스포를 보고 돌아가는 사람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6개월에 6천만 명이라고 예측했지만 상하이는 매력적인 도시니까 엑스포가 없어도 관광객이 5,900만 명에 이른다. 다른 나라 관광객은 잘 모르지만 내가 해외여행 할 때는 그 나라가 엑스포를 개최하든 말든 관심도 없었다. 외국인이 상하이 엑스포에 오고 싶다고 말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겠지만…중국인들은 원래 재래시장에 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확실히 엑스포를 보고 싶다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내 친구들 중에도 상당히 많다.

 

나도 기대하고 있다. 엑스포를 통해 우리 상하이의 굉장함을 과시한다. 어때? 우리의 생활비는 당신들의 5배지만 월급은 당신들의 5분의 1이야! 그런데도 우리는 살아남았을 뿐 아니라 온 세상 사람들을 웃음 넘치는 얼굴로 맞이하고 있어. 세계에 전시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거야. 중국관엔 웃는 얼굴의 시민 대표를 불러다 예술품으로 전시하면 좋을 것 같다.

 

=상하이를 어떻게 평가합니까?

 

나는 상하이 태생이니까 이 땅을 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은 지금 오염에 허덕이고 있다. 물론 돈이 있으면 상하이는 매우 좋은 곳이다. 여기는 모험가의 낙원이자 서민들의 지역(地域)이다.(중국어 ‘지역’은 ‘지옥’과 발음이 같다)

 

그러나 상하이에는 문화가 없다. 외국 대도시와 같이 상하이에도 유명 건축물, 유명한 거리, 고급 호텔, 저택 등 무엇이든 다 있지만 작가나 영화 감독, 예술가, 예술 이벤트, 영화제 등을 말하면 상하이는 입을 굳게 다문다.

 

=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합니까?

 

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규제를 느슨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규제를 느슨하게 하면 많은 문학 작품이 나온다. 많은 문학 작품이 나오면 독자는 똑똑해진다. 그런데 독자가 똑똑해지면 큰일난다.

 

=유전자 변형식품에 대해 정부는 무해하다고 말하는 한편, 엑스포 대회장 내에서는 엄격히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정부가 국민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고 분노하는데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난 동의하지 않는다. 바보 취급은 커녕 정부는 국민을 신뢰하고 있다. 중국인은 매일 이런 공기를 들이마시고 이런 물을 마시면서 신체는 확실히 단련됐다. 외국인은 농약 1병으로 죽을 수 있지만 중국인은 3병 이상 마시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정부는 국민들의 단단한 육체를 믿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한 것이다. 결코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게 아니다. /허민 기자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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