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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11년간 옥살이, 정부에 감사?

편집부  |  201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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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이웃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고 11년간 복역 중이던 허난성 상추(商丘)시의 자오쭤하이(趙作海)는 5월초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가 갑자기 모습을 나타내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감옥측의 오랜 세월 관리와 교육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자오씨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감옥 생활이 더 편했다”

 

중국 언론보도에 의하면 자오씨는 1998년 체포 당시 경찰조사에서 9번이나 자신의 혐의를 시인했으며 사형 판결을 받고도 상소조차 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자오씨는, “체포 전 궁핍한 생활에 비해 감옥 생활이 더 편했다. 성실히 복역하면 형기가 단축돼 빨리 나올 수도 있다”고 답했다.

 

한편, 중국 사회를 비판적으로 보도해온 신문 ‘신경보(新京報)’는 자오씨 누나의 발언을 실어 이를 반박했다. 체포 당시 왜 죄를 시인했느냐는 누나의 질문에 당시 자오씨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대답하며 누나에게 머리에 난 상처를 보여주었다.

 

5월 4일, 무죄 석방 소식을 듣고 자오씨는 잠시 침묵하다가 곧 통곡했다. 그리고 조금 안정된 후 “감옥측의 오랜 세월의 관리와 교육을 감사하다”고 말했다.

 

자오씨가 체포되자 부인은 곧 3명의 자녀를 버리고 이혼했고 자녀들은 친척 집을 전전하며 자랐으며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있다. 그의 땅도 모두 팔려나갔다.

 

공교롭게도 당시 재판과 관련된 공안국의 간부들은 모두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방 후 ‘여행 당한’ 자오씨

 

석방 일인 9일, 자오쭤하이를 기다리고 있던 친척들은 공안국의 전화를 받았다. 자오씨가 현 간부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행을 떠났다는 간부들의 휴대폰은 모두 꺼져 있었으며 그 날밤 늦게까지 자오씨의 소식은 들을 수 없었다.

 

다음날 실종 36시간 후, 자오씨는 가까스로 친척 집으로 돌아왔으며 그 후 모든 언론 취재를 거부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네티즌 “시키는 대로만 하는 중국인”

 

정부에 감사를 드린 자오씨의 발언에 네티즌들은 일제히 당국을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2009년 ‘올해의 한자’로 선택된 ‘피(被)’(피동을 뜻하는 한자, 권리가 없고 저항할 수도 없는 국민들을 의미)를 언급하며, “살인자로 몰리고 강제로 허위 자백을 당했는데 당국이 또 그의 입을 막았다”며 “인민은 과연 이 나라의 주체인가?”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네티즌들은 또 “당국이 자오씨를 공산당에 감사하도록 확실히 교육시키지 않았다면 결국 석방되지 못했을 것이다. 혁명 당시 우파들도 살기 위해 그랬다”, “우선 공산당과 정부에 감사하고 부모에게 감사드려라, 당신의 인권은 공산당과 정부가 지켜줬다”는 등 풍자성 리플을 남겼다.

 

또 “자오쭤하이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저우양(周洋)보다 훨씬 머리가 좋다”는 리플도 있었다. 금년 2월에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쇼트트랙 선수 저우양은 인터뷰에서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가 국가체육총국 위짜이칭(于再淸) 부국장의 비난을 받고 다시 “우선 국가에 감사드리며, 그 다음으로 부모에게 감사드린다”고 말을 바꿔 화제가 됐다.

 

“9번에 걸친 자백서는 어떻게 손에 넣었을까? 그들은 도대체 어떤 수단을 사용했을까”라며 조사의 위법성을 제기하는 리플도 많았다. /허민 기자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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