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E96, N33의 지역에서 앞으로 80시간 이내에 지진이 발생할 겁니다.“
4월 11일, 중국 블로그에서 나온 이 지진 예고 지점 E96, N33은 4월 14일 오전 대지진이 발생한 칭하이성 위수(玉樹)현을 정확히 가리켰다.
지진 예측 민간전문가 양즈민(楊智敏)씨는 당국의 정보 차단을 피하기 위해 4월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지진 경도 및 위도를 남겼다. 그는 두 달 전인 2월 15일에도 칭하이성과 티베트 자치구 경계 부근에서 6.1~6.9급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해 현재 칭하이 지진을 가장 조기에 예측한 인물이기도 하다.
“지진 발생 더욱 많아져”
향후, 세계 지진 발생에 대해 양즈민은 “지구 온난화의 일환으로 더욱 더 많아진다. 지진 발생 확률은 외국보다 중국이 높다. 그러나 이것도 고립된 현상이 아니고 천지(天地)의 변화에 수반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 예측의 기재(奇才)로 불리는 양즈민은 일찌기 쓰촨 대지진, 판즈화(攀枝花) 지진, 윈난(雲南)성 지진 등을 정확하게 예측했다. 경극 배우였던 그는 일자리를 잃은 후 수십 개의 발명품을 개발해 ‘중국 기술’지 등에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오랜 기간 지진 예측 경험을 쌓아왔다.
2008년 3월, 쓰촨성 원촨(汶川)현에서 발생한 대지진을 예측한 양씨는 이를 국가지진국에 보고했으며 4월초 다시 강력한 지진 신호를 받아 재차 보고했지만 묵살됐다. 원촨 대지진 발생 후 그의 예측 자료는 당국에 모두 몰수, 파기됐다.
국가지진국에 실망한 양씨는 그 후에도 지진 예측을 계속하고 있지만 자신의 블로그에만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당국은 안정 유지라는 명목으로 그의 블로그를 수차례 차단하고 압력도 가했지만 양씨의 지진 예측을 멈출 수는 없었다.
양씨는 말한다. “저는 항상 지진 발생 정보를 수신하고 있으므로 장래를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인터넷에 예측을 공개해 누군가 생명을 소중히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
원촨 대지진 후에도 양즈민씨는 다음 지진을 정확하게 예측했다.
2008년 6월 2일, 대만의 6.8급 지진을 12시간 전에 예고.
2008년 8월 30일, 판즈화 6.1급 지진을 3시간 전에 예고.
2008년 12월 26일, 윈난성 4.9급, 파키스탄 6급 지진 예고.
2009년 5월 9일, 베이징 매원반점(梅苑飯店)에서 ‘지진예측 재해방지 심포지엄’을 개최한 양씨는 강연 장소에서 “3시간 후부터 60시간 이내에 일본 및 중국 랴오닝성 중부 지방에 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5시간 이후 일본에 지진이 일어났으며 다음날 22시 47분에 헤이룽장성 안다(安達)시에서 4.5급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 전통문화 결합해 지진 예측
양즈민씨는 지진을 예측할 때 현대 첨단기술과 중국 전통 문화를 결합하면 적중률이 매우 높아진다고 말한다.
양씨는 독자적인 지진 관측 장치를 만들어 지진 발생 전 징조를 파악하며 그 정보를 중국 전통문화 관점에서 분석해 지진 발생을 예측하고 있다.
“노자 철학 등 중국의 전통사상은 천지인(天地人)의 일체화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지진 예측은 지구 대륙판 관찰에만 머물러서는 안되고 기후, 지표면, 지하, 전자파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해 판단해야 합니다”
양씨에 의하면, 최근 지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던 과학자들은 대부분 중국 전통 문화를 활용한 사람이며 현대 과학만 의지하는 과학자들은 대부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주역’으로 지진 예측하는 전문가
광둥성 선전시에 거주하는 쑨옌하오(孫延好)씨도 중국 전통문화를 이용해 지진을 예측하는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4월 6일, 그는 일주일 내에 칭하이성 위수현에서 진도 6의 지진이 발생한다고 예측해 지진국에 보고했지만 역시 묵살됐다.
쑨씨에 의하면, 자신이 사용하는 방법은 중국의 ‘주역’이다. 2008년 6월부터 금년 4월의 사이에 쑨씨는 국가지진국에 총 91차례 지진 예측을 보고했다. 그 중의 86회가 적중했으며 특히 진도 6이상의 지진 예측은 모두 실제로 발생했다.
쑨씨는 ‘주역’을 이론적 기초로 삼고 이산수학(discrete mathematics) 등 통계 방법을 이용해 ‘대역술수(大易術數) 지진예측법’을 만들어 냈다. 덕분에 지진 시간, 장소, 깊이 등을 모두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
쑨옌하오씨는 현재 중국 전통문화의 정수가 전해지지 않는 사실에 한탄하며, 중국의 진정한 거물은 민간에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당국은 민간인 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기는 커녕 그들을 탄압, 타격하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2월 27일 칠레 대지진 후 환태평양판이 크게 자극을 받았다. 향후 중국 대륙은 5년에 걸쳐, 8급 좌우의 강진이 적어도 3차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쑨씨는 예상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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