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쓰촨성 간쯔(甘孜)티베트족자치주 캉딩(康定)현에서 15일 새벽 산사태가 발생해 23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 쓰촨성 지광국(地鑛局) 지질전문가 판샤오(範曉)는 이번 산사태 원인이 대규모 수력 발전소 건설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산사태가 일어난 곳은 캉딩현 진탕(金湯)향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이다. 무너진 토사가 당시 숙소 내에서 잠자던 인부 34명을 덮쳐 그 중 30명이 피해를 당했다.
현지 정부는 약 4만 입방미터의 토사가 무너진 이번 사고가 다두허(大渡河) 지류인 진탕허(金湯河) 인근에 최근 호우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판샤오씨는 “최근 지나친 수력발전소 건설로 지반이 약화돼 산사태가 다발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판씨는 그 근거로 작년에도 다두허 유역에 위치한 ‘위안쯔옌(猿子岩)’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무려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양쯔강에 속하는 다두허 유역은 대부분이 험준한 산악지대라 유속이 빠르고 수량도 많다. 중국의 주요 발전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다두허 유역에는 현재 20개 이상의 수력 발전소가 건설 중이다.
또, 다두허 유역에는 쓰촨 대지진을 일으킨 활동성 단층인 ‘활단층(活斷層)’이 대량 분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씨는 “다두허 유역 댐들은 규모가 크고 저수량도 많기 때문에 단층을 자극시켜 지진이 유발될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지방 정부는 왜 댐 건설을 계속하고 있을까? 판씨는 댐 건설이 지방 정부 재정 수입원과 관계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건설 공사측과 지방 정부는 서로 이익 면에서 공동체가 되므로 과도한 댐 건설을 촉진할 수 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또 댐건설로 인해 수많은 이주민이 발생하지만 지방 정부는 주민들에게 이윤을 환원하지 않아 이주민 대부분이 이전 후 낙후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판씨는 지적했다. /김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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