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다양한 짝퉁 상품들이 중국 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짝퉁 ATM기가 등장했다.
이 짝퉁 ATM기는 베이징의 광안먼 지하철역 근처에 설치된 것으로, 이용자에게 돈을 지급하는 대신 이용자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모닝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광안먼 지하철역 가까이 사는 뤄씨가 6월 17일 저녁 새로 설치된 이 ATM기에서 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카드와 신분확인 번호를 입력했을 때, 이 ATM기는 화면에 ‘일시 서비스 중지’를 표시한 후 은행카드를 뱉어냈다.
그러나 이틀 후 뤄씨는 그의 계좌에서 2,100위안이 인출된 것을 발견했고, 이를 경찰에 알렸다.그 ATM기는 작은 유리 부스 안에 설치되어 있고, 현금 지급기가 없이 겉 표면에 작은 틈만 있을 뿐이다.
유리 부스 양면에는 ‘24시간 ATM’이라는 표시가 있지만, 이 표시에는 홍콩 항성 은행의 로고와 비슷한 로고가 새겨져 있다. 기기에는 또 차이나 유니온페이 카드, 비자 카드 및 마스터 카드와 같은 여러 신용카드회사 로고가 붙어있다.
뤄씨는 홍콩 항성 은행의 고객 상담부에 전화를 했으나 광안먼 지하철역 근처에는 항성 은행 ATM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대답만 들었다.
그는 이어 기기에 붙어있는 긴급 연락처에 전화를 했으나, 이 전화 역시 베이징에 있는 여러 은행들의 ATM기들을 감시하는 회사로 연결되었으며, 이 감시회사는 해당 ATM기는 자사 감시 대상의 ATM기가 아님을 확인해줄 뿐이었다.
경찰은 20일 이 짝퉁 ATM기를 폐쇄하고 한 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근처 사는 주민들은 이 ATM기 옆에 있는 담배가게 주인이 그 유리 부스에 큰 자물쇠를 채웠으며, 기자들의 카메라를 부수겠다는 위협을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뉴스에 따르면, ATM기는 중국에서 구매자의 신분과 구입의도에 대한 심사가 없이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기업이나 개인, 누구나 은행과의 계약이 없어도 ATM기를 살 수 있다. 현재 중국 시장에는 10여종의 ATM기가 나와있으며 가격은 47,000위안에서 136,000위안 사이다.
이 뉴스를 접한 중국인들은 이제는 ATM기 조차도 진짜와 가짜가 있다면서 허탈해 했다. /이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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