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성명: 오바마, 민족: 케냐족, 생일: 1961년 8월 4일, 주소: 워싱턴 DC 펜실베니아가 1600번지 백악관, 신분증 번호: 32622196108040096’
최근 중국 인터넷에는 ‘오바마’라는 사람의 신분증이 유행되고 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의 사진도 붙어 있다. 물론 진짜 신분증은 아니다.
중국에서는 복제 제품의 저변이 넓다. 이미 인터넷에는 신분증까지 간단히 위조할 수 있는 프로그램 ‘신분증 복제 생성기’가 유행되고 있다. 간단히 다운로드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조작법도 매우 간단해 이름, 성별, 민족, 생년월일, 주소, 신분증 번호만 입력하면 진짜와 매우 유사한 신분증이 만들어진다. 중국 포털 사이트 ‘다허(大河)망’은 완성도가 뛰어난 이 위조 프로그램 때문에 각종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전했다.
원래, 중국의 신분증 제도는 호적을 갖는 국민 매 개인에게 번호를 할당하는 ‘국민총등번호제’다. 입학, 입사, 호텔 숙박, 항공 티켓 구매, 의료보험, 연금, 부동산이나 차량 구입 등 모든 경우에 신분증 제출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간단히 위조 신분증 제시만으로 끝나는 수속도 많다. ‘다허망’에 따르면 네티즌 왕씨는 임시로 거주하는 정저우(鄭州)시에서 인터넷을 신청했지만 정저우 시민이 아니라 거부됐다. 그러나 수속 대행업자를 통해 정저우 시민 신분증을 위조해 제출하자 인터넷을 바로 개설할 수 있었다.
위조 신분증은 이같은 간단한 편의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장쑤성 우양(無鍚)시 루(陸)모씨는 어느날 자신이 신청하지 않은 신용카드 고지서가 도착해 깜짝 놀랐다. 나중에 알아보니 루씨의 신분증을 복제한 친구가 신청한 신용카드였다. 지린성 쓰핑(四平)시의 리(李)모씨는 동료 67명의 신분증 카피를 사용해 67장의 신용카드를 만들어 30만 위안(한화 5400만원)을 쓰다가 덜미가 잡히기도 했다.
‘다허망’은 “신분증 제시만 요구하는 것은 정보유출과 신분증 위조를 촉진할 수 있다”며 신분증 사용을 재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허민 기자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