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2천년 동안 중국 조대(朝代)가 바뀔 때마다 선명한 기후변화가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3일 ‘영국왕립협회보 B’에 발표된 논문은, 기원 10년-1900년 사이 한, 당, 북송, 남송, 명 등 중국 조대의 쇠락과 멸망이 항상 주기적인 저온 현상을 동반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중국 왕조의 멸망은 외부 민족의 침입이나 내부 반란 혹은 황제의 무능함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돼 왔지만 이 논문은 ‘이상 저온’이 가장 큰 이유라고 주장했다.
연구결과 쌀값 폭등, 메뚜기 피해, 가뭄, 홍수, 전쟁 빈발 현상은 이상 저온과 함께 160년 혹은 320년을 주기로 어김없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주기는 태양활동 주기 및 지구궤도 위치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저온 현상은 북방 유목민족이 한(漢)나라를 침략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자, 가뭄 및 메뚜기 피해가 발생해 내란이 일어나게 된 간접적인 원인이라고 논문은 지적했다. 과거 2천년 동안 이상 저온으로 인한 식량부족은 외부 민족 침입과 내란이 발생하게 된 가장 관건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인과관계는 유럽 역사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소 빙하기 유럽은 심각한 홍수와 기아에 시달렸고 한때 번성했던 로마제국도 이로 인해 멸망했다.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주장이 나온 적이 있지만 이번 연구는 특히 중국 지난대학(曁南大學)의 역사자료에 근거, 함수관계 등 정확한 수학 분석을 통해 결론을 얻어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김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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