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부유층 사이에서 미국 원정출산이 은밀히 확대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최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에서 원정출산 대리 업무를 맡은 최초 업체는 대만인 저우(周)씨 부부가 운영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중국 임산부가 출산 예정일 2개월 전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출산 후 1개월까지 미국에 체류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체류 장소는 제휴처인 캘리포니아주 육아센터에서 제공한다. 이 육아센터 의사와 간호사는 전원 중국어를 할 수 있다. 또 방에는 케이블TV와 인터넷을 갖추고 있으며 매일 임대 비용은 35달러다. 그 밖에 관광 및 쇼핑 등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저우씨의 회사는 “이 업무의 기본요금은 1475달러로 다이아 반지조차 살 수 없는 이 금액으로 우리 자녀, 나아가서 가족 전원이 미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기본요금에는 미국 왕복 항공권과 관광 비자 취득비는 포함돼 있지 않으며 회사측은 주로 신청서류 준비 등을 돕는다.
저우씨 부부는 이 사업이 ‘뱀머리(蛇頭.밀입국)’는 아니라고 설명하며, “미국 헌법 제14조 수정안에 따라 중국과 대만 고객을 위해, 그 자녀가 미국 국적을 취득하는 것을 도울 뿐”이라고 밝혔다. 또 “실제로 중국 부모들 역시 자녀가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미국 사회에 적응하길 원한다”고 저우씨는 설명했다.
미국 헌법 제14조 수정안과 그 관련 법규에 따르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부모의 국적을 불문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또 그 아이가 만 21세가 되면, 부모 역시 미국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저우씨 부부는 과거에 미국에서 원정출산을 경험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국내에서 ‘출산여행’ 사업에 눈을 떠 5년 전부터 관련 업무를 대리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는 고객의 80%가 대만인이었지만 지금은 베이징과 상하이 고객이 70%를 차지하며 주로 의사, 변호사, 기업CEO, 언론 관계자 등 부유층들을 상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600여명의 출산 수속을 대리했다.
고객인 베이징의 주(朱)씨는 아이에게 미국 국적을 취득시키는 이유에 대해 “교육과 생활 환경이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태어나는 아이에게는 다른 선택을 주고 싶다. 미국 국적이 있으면 미국에서 교육을 받기 쉬워진다. 현 시점에서 우리 부부가 미국에 이민할 생각은 없지만 노후가 되면 고려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임산부 셰(謝)씨도 5월부터 캘리포니아 육아센터에서 호화 개인 침실을 전세내고 체류 중이다. 그녀가 지급한 출산비와 왕복 항공권 비용은 약 3만 달러. 이미 2개월간 미국에 체류한 셰씨는 “육아센터의 서비스에 매우 만족한다, 태어나는 우리 아이의 운명을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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