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14일 베이징의 한 지하철역 입구에서 거리 예술을 하는 전 체조 금메달리스트 장상우(張尚武)의 사연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중국 체육 체계가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그의 사연을 자신의 마이크로블로그에 소개한 랑펑(浪風)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장씨가 왕푸징 지하철역 앞에서 자신이 출근하기 전부터 저녁 8시 퇴근할 때까지 하루 종일 공연을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장씨의 아킬레스건이 파열되자 국가가 그를 버렸다고 소개하고 장씨가 공안요원들에게 쫓겨나는 장면도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그의 동영상은 몇일새 35,709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8,000여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중국 언론들도 앞다퉈 장씨를 인터뷰했습니다.
그는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뇌졸증으로 쓰러진 자신의 할아버지를 치료하기 위해 돈을 벌고자 했으나 별다른 기술이 없어 길거리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장씨는 5세 때부터 체조를 시작해 12세에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18세에 세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후 세계 선수권대회에도 참가했습니다.
국가대표팀에서 부상으로 은퇴한 20세까지 그는 오로지 체조만 했기 때문에 22세에 지방팀에서 은퇴한 후 직업을 구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지인들에게 그의 구직을 부탁했으나 돌아온 것은 ‘세계 금메달리스트가 일자리가 없다니?’하는 비웃음뿐이었습니다.
장씨는 자신뿐만 아니라 수많은 퇴역선수들이 생활고에 시달린다면서 1990년 중국 여자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저우춘란(鄒春蘭)도 은퇴 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목욕탕에서 때밀이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것이 바로 중공이다. 필요할 때는 노예처럼 부리고 소용없어지면 내버린다’, ‘맹세컨대 올림픽이나 다른 경기에서 중국이 이겨도 별 감흥을 느끼지 않겠다’, ‘같은 운동선수로서 무력감을 느낀다’ 등 주로 그에 대한 불공정 대우에 분노하거나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