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y Forum) 연차 총회에서 중국 CCTV 루이청강(芮成鋼) 기자가 뤄자후이(駱家輝) 주중 미국대사에게 한 질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루이 기자는 뤄 대사에게 ‘중국에 올 때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는데 이는 미국이 중국에 돈을 많이 빚지고 있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냐’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뤄 대사는 ‘정부관리로서 영사관이나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들 그리고 내각의 각료들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이어 ‘나는 미국인들의 진실된 모습을 대표하고 있고, 미국의 개방정신을 보여주고 싶다. 문화, 정치, 경제, 철학 등에서 차이가 있지만 미중 양국이 서로 잘 알 수 있도록 일부 존재하는 벽과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뤄 대사의 발언은 내실과 실용을 강조하는 것이었으나, 뤄 대사를 난처하게 만들려고 했던 루이 기자는 자신이 오히려 한 방 먹은 꼴이 되었습니다.
루이 기자의 문제성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G20정상회의에서 그는 한국 기자의 질문기회를 가로채 '아시아를 대표'해 질문한다고 말해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광둥(廣東) 메이춘라이(梅春来) 변호사는 ‘중국 관리들을 대신해 뤄 대사에게 모욕을 주려고 오랫동안 벼르던 질문 같았으나 뤄 대사의 답변은 오히려 질문자를 낮 뜨겁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루이 기자의 질문은 중국이 미국보다 잘 나가고, 중국이 채권자이며 돈이 많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중국의 현실은 다르다. 많은 사람들은 아이를 키울 경제적 여건이 안되고, 돈이 없어 죽을 수도 없으며,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다. 언론들도 정부에 이런 질문을 하면 '돈이 없다'는 답을 듣지 않느냐’며 씁쓸해 했습니다.
앞서 뤄 대사는 중국에 부임할 때 이커노미석을 이용했고, 햄버거 가게에서 할인권을 사용하는 등 검소한 태도로 중국에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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