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윈난성 샹그릴라현(香格里拉縣)정부가 현 '홍보대사' 조건으로 유명인에게 3,000만위안(약 55억원)의 결혼식 비용을 지불해준 데 대해 거센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샹그릴라현은 중국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으로 이 지역 많은 아이들이 가난 때문에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형편이고 수만명의 농민공들이 일을 하기 위해 타 지역으로 이주했습니다.
결혼식 주인공은 방송국 아나운서 세나(射娜)와 유명가수 장제(張杰)입니다. 네티즌들은 국가대표급 빈곤지역에서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홍보대사를 위촉할 필요가 있느냐며 격분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이 지역의 낙후한 교육여건을 언급하면서, ‘3,000만 위안이면 학교 150개를 설립할 수 있고, 2,000개의 학생식당을 지을 수 있다. 또 교사 30,000명을 배출할 수 있다’고 힐난했습니다.
윈난시민 왕씨는 '피땀이 섞인 시민 돈을 이렇게 탕진하다니... 그리고 그 돈이 정말 결혼식에 든 비용인지 아니면 그런 명목으로 중간에서 빼돌리는지 의심스럽다’며 샹그릴라현 정부를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른 시민 장(張)씨는 ‘먹고살기도 힘든 곳인데 너무 사치스러운 것 아니냐’며 ‘다른 지역 노총각들이 가난한 윈난에 와서 여성을 사가고 있는 형편인데 정부가 너무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또 나랏돈이 개인에게 사용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하며 이는 중국의 체제와 감독체계가 완전하지 못한 '중국적 현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27일 중국언론들은 세나와 장제의 결혼식이 아주 성대하게 열렸으며 수백명의 연예인들이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결혼식을 취재한 언론사들의 숙박과 차량비도 모두 현 정부로부터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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