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외신 취재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 중국에서는 당국에 의한 빈번한 인터넷 감시, 검열도 취재에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주간지 타임의 중국 주재 기자는 해커 공격으로 메일이 변조된 피해 사례를 자사 기사로 전했습니다.
타임의 한나 비치(Hannaj Beech) 주중 기자는 자신의 전자메일 계정이 중국어를 사용하는 해커에게 공격을 받아 의문스런 중국어 파일을 뿌리도록 설정되어 있었다는 피해체험을 전했습니다.
비치 기자가 이 문제를 알게 된 것은 자신이 보낸 적이 없는, 중국어 파일이 첨부된 전자메일이 인도 서부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의 롭상 상가이 신임 총리에게 보내진 것을 알게 된 후였습니다.
상가이 총리는 해당 메일이 비치 기자의 기존의 다른 메일들과 달리 영문 폰트가 다르고 문맥도 자연스럽지 않아 의심을 했습니다. 또 답장을 하려고 하자 답신처는 비치 기자가 아니고 자동으로 달라이라마의 개인 비서 앞으로 되었습니다. 즉, 비치 기자의 전자메일이 주소록에 있는 주소로 의문스런 중국어 파일을 뿌리도록 설정되어 있던 것입니다.
비치 기자는 기사에서 ‘그레이트 파이어월(GFW, 중국 인터넷 검열시스템)이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유투브(Youtube), 블로그스팟(Blogspot) 등의 사이트만을 봉쇄한 것이 아니다. 가장 불안한 것은 자신이 입력한 세세한 부분 모두가 감시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당신이 보낸 모든 메일, 작성한 모든 글이 누군가에게 파악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해커 공격을 경계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한편 베이징에 주재하는 뉴욕타임즈의 앤드류 제이콥스(Andrew Jacobs) 기자 역시 지난해 3월 자신이 중국어를 사용하는 해커에게 피해를 입은 경위를 상세하게 소개한 바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동료와 친구들로부터 수 주일이 경과해도 전자메일에 대한 답신이 없다는 문의가 잇따랐으나 정작 자신은 이 메일들을 전혀 수신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조사해본 결과 자신에게 오는 메일이 모두 중국 도메인의 낯선 주소로 전송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메일을 해킹해 전송을 재설정한 것입니다. 제이콥스 기자는 ‘은행계좌의 비밀번호와 개인정보를 훔치는 악성 소프트웨어와 달리 이런 종류의 공격은 스파이 행위와 흡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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