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얀마 민주화를 상징하는 아웅산 수치 여사의 생애를 그린 영화 '더 레이디(The Lady)'가 지난 9월 토론토영화제에 이어 10월 부산 국제영화제에 출품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중국 인터넷에서는 이 영화에 대한 평론이나 예고편 영상이 모두 삭제되는 등 네티즌들의 접근이 원천봉쇄됐습니다.
최근 국가광전총국(廣電總局)은 영화 '더 레이디' 가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동영상의 인터넷 게재, 언론 보도 등을 모두 금지한다는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인터넷에서는 이미 관련 자료가 검색조차 되지 않고 있지만, 인기 포털 사이트에서는 관련자료 검색이 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민감한 내용이 있으며 이는 정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라는 친절한 설명이 달렸고, 다른 네티즌은 '막을 수록 전파력은 더욱 크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영화 '더 레이디는'는 미얀마의 유명 민주인사 아웅산 수치 여사의 생애를 소재로 한 영화로서 프랑스 유명감독 뤽 베송과 말레이시아 유명배우 양자경이 만나 제작되었습니다. 영화는 수치 여사가 병든 어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1988년 영국에서 미얀마로 돌아간 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면서 15년간 가택연금에 처해졌고 1990년 영국에 있는 남편이 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만날 수 없었던 개인사를 집중조명했습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일찌감치 이 영화와 관련 자료들을 인터넷에서 삭제했습니다. 영화가 민주주의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주인공의 희생정신과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염원을 그렸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중국당국의 행태에 대해 자오옌(趙岩) 전 뉴욕타임즈 베이징지사 연구원은 '지난 6중 전회에서 문화적 자신감과 문화의 자각을 강조한 중공이 한 약소국의 비폭력운동과 이를 주도한 지도자를 그린 영화 하나도 방영할 자신이 없는가’라고 비난했습니다.
상하이 변호사 리톈톈(李天天)은 민주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흔적은 모두 중국 정부가 두려워하는 것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오엔은 '미얀마 군정이 총을 들고 탱크를 몰고 국민들을 향해가고 있을 때 수치여사는 앞에 나서 총을 쏘라고 말했다. 바로 이런 정신, 즉, 총탄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선뜻 나서 국민들과 함께 하는 것, 중국에는 바로 이런 것이 부족하다’고 개탄했습니다.
올해 65세인 수치 여사는 미얀마에서 태어나 영국 캠브리지대를 졸업했으며 미얀마의 비폭력 민주운동을 주도했습니다. 1990년 수치 여사는 민주민족동맹(NLD)을 이끌고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군정부는 선거를 무효화시키고 수치여사를 15년간 가택연금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1990년 사하르프 인권상과 1991년 노벨평화상을 가택연금상태에서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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