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제11회 중국 촌장 포럼’이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산둥성 린이(臨沂)시 선취안좡(瀋泉庄)촌에서 열렸습니다.
많은 마을촌장들은 고급차를 끌고 포럼에 몰려들어 포럼 주차장은 마치 고급차 전시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롤스로이스, 렉서스 등 고급차가 즐비하고, 번호판도 ‘888’, ‘6666’, ‘7777’, ‘999’ 등 인기번호가 넘쳐 촌장 포럼은 회의 자체보다 촌장들의 화려한 차림새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고급차를 좋아한다는 현지 주민은, 회의기간 중 ‘100대 이상의 고급차 사진을 찍었다’고 즐거워하면서 이름을 모르는 외제차도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장수성 쿤산(昆山)의 한 촌장은 1억 4,300만 위안(약 248억원) 상당의 초호화 캠핑카를 끌고 포럼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는 ‘수백만 위안(1 위안= 173원)의 차로 오면 체면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2011년 농촌경제녹서(農村經濟緑書)’에 따르면, 2010년 중국 농촌의 일인당 연간 순수입은 6,126 위안이었습니다. 이 수입으로 1억 4,300만 위안의 차를 사려면, 약 2000년이 필요합니다. ‘국부관부민빈(國富官富民貧 국가와 관리들은 부자이지만 국민은 가난하다)’의 빈부격차 실태와 그 배후에 도사린 부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에는 ‘촌장에게 1천만 위안 이상의 차가 있다면, 시장이나 현장(県長)은 선저우 7호(중국의 유인 우주선)로 통근하겠네’, ‘이는 범죄의 증거다! 잘 조사하자. 뇌물없이 이런 부자가 될 수 없다’ 등 야유와 부패를 비난하는 댓글이 넘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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