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베이징의 연일 뿌옇게 낀 안개가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시야는 1Km 이하이며, 500m 이하인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120 구급센터에 따르면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환자가 지난주보다 13% 증가했고, 숨이 막히거나 기관지염, 폐염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평소보다 30%가량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주중 미국 대사관은 베이징의 대기오염이 이미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자체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중 미국 대사관은 2년 전 이미 관내에 관측소를 설치해 정기적으로 최신 측정결과를 인터넷에 올리고 있습니다. 측정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과 11월1일 연속 이틀 동안 측정기는 오염수치 300-400을 가리켰고, 한 때는 심지어 측정할 수 있는 최다 수치인 500까지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반해 베이징시 당국은 오염수치가 150-170 사이로 약간의 오염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립대만대 대기학과 쉬광룽(徐光蓉)교수는 ‘오염된 공기 중에는 대부분 암 유발물질과 중금속이 들어있으며 PM 2.5입자는 공기오염물질인 기체가 응고해서 나왔다’고 지적하고 ‘이런 것들은 모두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 대사관과 베이징 당국이 내놓은 측정수치가 다른 데 대해 ‘미국은 일부러 수치를 과장해 발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왜 대사관 안에 따로 검측시설을 설치했겠는가? 베이징에 거주하는 미국 교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고 따라서 미국이 발표한 수치가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베이징의 안개가 '독가스' 수준이라며 이미 시민들의 건강을 심하게 해치고 있는데 정부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체적으로 공기품질을 측정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현재 중국 동북부에는 여전히 짙은 안개로 공기 속 오염물질이 흩어지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연일 안개 낀 날씨가 지속되면서 베이징 공항은 항공편 160개 노선을 운행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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