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주 전 중앙방송(CCTV) 사장으로 부임한 후잔판(胡占凡)의 ‘어록’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보도했습니다.
후 사장은 '언론인은 마땅히 당의 선전 노동자여야 한다', '일부 언론인들이 자신을 당의 선전공구가 아닌 전문 직업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근본적인 오류가 있다.' '당성(黨性)과 대변자 역할이 보도의 객관성을 잃고 언론 기능을 못한다고 말하지만 이는 아주 잘못된 것이고 단편적이다'는 등 반(反)언론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하루 사이에 중국판 트위터인 신랑웨이보에서만 만여차례 옮겨질 정도로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언론자유를 지향하는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CCTV가 뉴스를 보도하는 곳이 아닌 선전용 기구라는 것을 자인했다', 'CCTV 기자들에게서 기자증을 회수하고 선전노동자 호칭을 부여해야 마땅하다'고 비꼬았습니다.
이 같은 네티즌들의 반응에 대해 전 베이징대 언론학 교수인 자오궈뱌오(焦國標)는 후 사장 본인을 겨냥하기보다는 언론이 보다 객관적이고 보도의 다양성과 중립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 중국사회는 언론의 다원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중국에는 당을 초월한 언론이 없으며 자유로운 언론환경이 있어야 경쟁이 가능하고, 진상에 대한 추구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전 CCTV 기자이자 중화권 베테랑 언론인인 가오위(高瑜) 역시 후 사장 개인이 아닌 공산당의 언론통제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그는 '후 사장의 말은 40년대 마오쩌둥 시대에 나왔던 '문예는 정치를 위해 복무해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공산당은 언론을 정치의 일부로 생각해왔다'면서, 새로 부임한 후 사장도 당의 이론과 방침을 따를 뿐이라며 '이렇게 계속된다면 영원히 인민과 이탈된 언론을 만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조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