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광둥성 정부는 지난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한 ‘광둥성 국가 통용어 언어문자 규정’에서 내년 3월 1일부터 광둥성 내 라디오, 텔레비전 및 인터넷 방송에서 일제히 공통어인 베이징어 사용을 의무화하고 광둥어 방송을 실질적으로 금지했습니다.
또 사투리로 방송을 하는 경우 관련 정부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이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 관계 책임자에게 경고한 뒤 처벌합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중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사투리 방송이 일시적으로 금지된 데 대해 수천명이 번화가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습니다. 후에 당국은 광둥어 방송 금지 계획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규정은 국가 공무원에 대해서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공무 중에는 공통어 사용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 학교와 기타 교육기관에서도 공통어와 중국 당국이 정한 한자를 기본적인 말과 글자로 사용하도록 정했습니다.
이 같은 규정에 대해 네티즌들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행정수단으로 지역문화를 간섭하는 것도, 공통어를 적대시하는 것도 반대한다. 공통어와 광둥어는 원래 대립하는 것이 아니다. 최고 지도부가 광둥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중앙에 복종하지 않는다고 간주해 공통어로 모든 사람을 통제하려고 생각하는 자체가 잘못’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광둥성 출신의 오우(歐)씨는 광둥성에서 특히 농촌 사람들은 광둥어 라디오 및 텔레비전 방송에 익숙해 있으며, 이것이 지방 특색인데 왜 문제화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나타내고, 이는 ‘당국의 주장하는 조화의 이념과 상충하는 것 아니냐’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반문했습니다.
선전의 독립 평론가 주젠궈(朱建国)는 광동어 사용금지가 최근 광둥성에서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 대규모 시위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고, ‘최고 지도부는 광둥어와 이 지방 전통이 (시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그 때문에 광둥어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시민들의 연계를 끊으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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