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4일 임진년 흑룡해를 맞아 발행된 중국의 용(龍) 우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크게 벌린 입과 치켜세운 발톱은 마치 누구를 향해 달려드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 언론들은 학자들의 부정적인 반응과 네티즌들의 비난 등 중국인들의 반응을 잇따라 보도하고 있습니다.
4일 이른 아침 우체국 앞에는 새 우표를 구입하려 온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우표를 받아본 많은 사람들은 용의 모습이 너무 흉악스럽다며 실망했습니다.
작가 장이(章詒)는 자신의 블로그에 '신문을 펼치자 바로 임진년 용 우표가 보였다. 정말 무섭게 생겼다고 생각했다'는 글을 남겼고, 중국언론촬영학회 쉬린(許林) 부주임은 '이 우표들이 대부분 국내에서 사용되는데 자국 국민들에게 그렇게 흉악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적합한가?'라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한 남성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국가 지도자들이 인민들과 함께하고 화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번 우표는 너무 강해 보여 백성을 억압하는 의미지가 떠오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우표발행은 세계언론의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미국 ABC, CNBC, 월스트리트저널, 영국 BBC, 독일의 도이체벨레 방송 등은 작가나 학자들의 말을 인용하거나 중국 네티즌들의 평가를 그대로 옮기고 있습니다. 이들 언론들은 '못생긴 분노한 용', '이를 드러내고 발톱을 치켜세운 괴물', '우표에 적합하지 않은 도형이다. 오히려 강제철거요원 혹은 공안 깃발에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반응을 전했습니다.
한편 용 우표 설계자 천사오화(陳紹華)는 사람들의 반응을 의식한 듯 자신의 블로그에 '중국 신수(神獸 신령스러운 짐승)의 대표인 용은 너무 온화하고 귀여운 모습이 어울리지 않는다. 그것은 중국인들의 마음속의 용의 형상이 아니다. 강인하고 초인적인 힘, 바로 중국의 자신감을 대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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