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정치수준을 비판한 책 '중국의 영화황제 원자바오(中国影帝 温家宝)'의 저자인 위제(餘傑)가 가족과 함께 망명길에 올라 12일 미국에 도착했다고 독일 도이체벨레 방송이 전했습니다.
위씨는 '중국의 영화황제 원자바오'가 홍콩에서 출간되고 큰 주목을 받게 되면서 지난해 10월 14일 가택연금되었고, 단 한 번의 언론 인터뷰 이후 발언이 금지되었으며 당국에 연행돼 고문을 당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중국을 떠나면서 랴오톈치(廖天琪) 독립중문필회(獨立中文筆會) 회장에게 '더 이상 중국에 남아있을 수 없어 탈출을 선택했다'는 내용을 포함한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랴오 최장은 위씨가 미국에 도착하자 그가 당했던 고문 내막을 공개했습니다.
랴오 회장에 공개한 바에 따르면, 당국은 위씨에게 검은 두건을 씌우고 납치한 후 6-7명이 성적 고문을 가하면서 그의 옷을 벗긴 다음 사진을 찍고 '조용히 있지 않으면 지구에서 사라지게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랴오 회장은 위씨에게 남겨진 몸과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큰 것이 이번 미국행의 결정적 요인이 되었으나, 양심이 있고 중국사회를 걱정하는 지식인이 목소리를 낼 수 없고 출판이 금지되는 것도 작가로서 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중국 지식인들은 당국에 의한 압박에 시달리다 결국 중국을 떠나는 선택을 했습니다. 지난해 7월 중국작가 랴오이우(廖亦武)는 베를린으로 망명했고, 중국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도 당국의 감시기간이 끝나면 곧바로 베를린 예술대학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명 평론가 무즈쉬(莫之許)는 '많은 사람들이 중국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지적했으며, 전 경제관찰신문 기자 탄리원(覃里雯)은 중국을 떠나면서 '자유가 있는 곳에 바로 조국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랴오 회장은 중국을 떠난 사람들의 운명은 여전히 중국과 연결되어 있다면서, '그들은 중국을 지켜보면서 그들의 생각을 표현할 것이다. 앞으로 중국은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유와 생명까지도 희생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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