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에 대륙임산부들의 홍콩 원정출산을 반대하는 광고가 등장했다고 영국 BBC 중문판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광고에 등장하는 '홍콩인은 더 이상 못 참는다'란 문구는 홍콩인들이 밀려드는 중국인 원정출산을 더 이상 참아낼 수 없다는 뜻으로, 이 광고를 통해 홍콩인들은 홍콩정부에 중국인 임산부 입국금지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빈과일보(苹果日报)의 한 면 전체를 차지한 이 광고에는 기본법 24조를 수정해 중국의 쐉페이(双非, 뱃속 아기의 부모가 모두 홍콩 영주권이 없는 것) 임산부들의 무제한 입국을 막자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광고문구는 '독분유 피해를 이해하기 때문에 홍콩에서의 마구잡이 분유구입을 용인했고, 자유 없는 처지를 이해하기 때문에 홍콩에서의 자유행을 즐기도록 초대해주었다. 낙후된 교육상황을 알기 때문에 우리의 교육자원을 함께 나누어주었다. 당신들이 번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간자체로 적는다. 홍콩 현지 문화를 존중하라, 홍콩이 아니었다면 당신들은 이미 끝장났다'고 일갈했습니다.
이 광고는 '대륙인 홍콩출산 반대! 10만인 페이스북 모임'에서 자금을 모아 게재했습니다.
최근 홍콩과 대륙인 사이에는 점점 균열이 생기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탈리아 명품업체 돌체앤가바나(D&G) 홍콩 매장이 대륙인 촬영은 허락하고 홍콩인 촬영은 불허한다는 규정을 내걸자 많은 홍콩인들이 D&G 매장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위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사태는 D&G 측의 공개사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홍콩 지하철에서 중국인의 음식물을 섭취를 홍콩인이 제지하면서 벌어진 다툼이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대륙인과 홍콩인간의 신경전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이 같은 균열 조짐은 스스로를 중국인으로 생각하는 홍콩인이 17%에 그친 지난해 말 여론조사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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