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법안상정을 논의하고 민생개선을 의논하는 양회에 참석한 대표들의 명품차림이 또 하나의 진풍경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 명품들을 진열해 놓은 듯한 광경은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과 함께 대표들은 특권층, 부유층이라는 인상을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회의시간에 지각해 달려오는 헝다(恒大) 부동산그룹의 쉬쟈인(许家印) 회장의 풀어제친 양복 사이로 H로고가 있는 에르메스 혁대가 카메라에 잡히면서 인터넷에서 그는 '에르메스 오빠'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군복을 차려입은 인민대표 숭주잉(宋祖英)이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면서 내보인 소매 안에서는 피아제 매직시계(PIAGET Limelight Magic Hour)가 눈에 띄었습니다. 24만위안(약 4천2백만원) 상당의 고가시계라는 것이 밝혀지자 네티즌들은 '점잖은 패션쇼'를 연출하고 있다는 감상소감을 올렸습니다.
중국의 대표 사회자 양란(杨澜)의 마크 제이콥스백을 비릇해 대표들 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버버리, 셀린드. 샤넬, 에르메스 백 등은 그야말로 명품의 총출동이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또 수색작업을 펼쳐 전 국가총리 리펑(李鵬)의 딸, 리샤오린(李小琳) 대표가 입은 핑크 정장은 가격이 12,000위안(액 2백만원)에 이르는 샤넬의 올해 신상품이라면서 대표들의 신상털기에 적극 나섰습니다.
대표들의 명품논란에 대해 왕쉬밍(王旭明)은 전 교육부 대변인은 웨이보를 통해 '양회는 영화시상식이나 연예프로그램이 아니다. 뭔가 잘못되고 있다. 이는 뉴스가 아닌 추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네티즌들도 양회가 사치품 패션쇼로 변질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습니다.
한 네티즌은 ‘돈많은 무리들이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을 논하고 있으니... 정녕 그들이 가난을 이해할 수 있을까? 추측하고 엮어서 짤 수 밖에'라는 반응을 보였고, 다른 네티즌은 '개혁개방의 성과는 모두 그들에게 돌아갔다. 대표들에게 대표당한 민중들은 아직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허덕이고 있다'는 참담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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