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3일 아이는 베이징에 지은 자택 겸 스튜디오에 웹 카메라(웹캠) 4대를 설치하고 인터넷에 자신의 행동이 24시간 노출되게 했습니다. 웹캠을 설치한 이유에 대해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해 내가 81일 동안 사라졌을 때 가족과 친구들이 많이 걱정했다. 정확히 그 1년 후인 오늘 모두 또 나를 염려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웹캠 설치는) 내가 여기에 있다고 그들에게 알리는 선물이다’고 말했습니다.
4대의 카메라는 사무실, 현관, 침실 등에 설치되었으며, 영상은 weiweicam.com에 공개되었지만 현재는 빈 페이지만 보이는 상태입니다. 가디언은 그를 수년동안 감시해 온 당국의 명령에 따라 아이가 카메라 스위치를 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이는 ‘명확한 설명은 없었다. 그러나 내가 81일간 구류된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이 없었다. 그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내 프라이버시가 노출되도록 카메라를 켰을 때 그것은 바로 내가 구금되었을 때 그들이 내게 한 것과 똑 같은 것이었다. 그들은 두려움을 느꼈고 어떻게 다뤄야 할 지 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는 지난해 4월 3일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에서 출국심사를 받은 뒤, 탈세 혐의로 강제연행되어 81일간 구류되었다가, 계속된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난과 구호 노력으로 6월 22일 석방되었습니다. 그러나 세무당국은 그에게 1,500만위안(약 26억원)의 세금을 추징했습니다.
석방 후에도, 아이의 자택 주변 100미터 이내에 공안 당국이 설치한 15대의 카메라가 아이의 동향을 엄하게 감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웹캠 설치는) 나를 추적하고, 전화를 도청하며 나의 비밀을 알고 싶은 공안당국에게 선물도 된다’, ‘나에게 비밀은 없다, 당국이 이같이 투명성을 보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친지와 인권 운동가들은 이 같은 아이의 구류와 세금추징 등 일련의 당국의 조치들이 아이가 중국 사회문제에 대해 체제를 비판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추징된 1,500만 위안 납부를 재차 요구하는 통지를 받은 아이는 현재 세무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위해 스위스 건축가와 공동 설계한 전시장이 런던에서 6월 개장하지만 현재 출국금지상태인 그가 참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가디언에 ‘매일같이 오늘 다시 연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