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후야오방(胡耀邦) 전 국가주석 추모 관련보도가 중국 관영언론에서 흘러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3년 전 후야오방 주석의 사망으로 촉발되었던 6∙4 민주화 운동 이후 그와 관련된 보도는 금기시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3일 관영 중신사(中新社)는 '청명에 후야오방 묘를 찾아 추모'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후야오방의 묘지가 있는 장시성 공원묘지에 추모행렬이 끊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1987년 '자본주의 자유화'를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제사직을 당한 후야오방은 1989년 4월15일 갑작스런 심장병 발병으로 사망했습니다. 사망직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각 지역의 민중들과 학생들이 베이징 천안문광장으로 모이면서 저 유명한 6∙4 민주화 운동이 촉발되었습니다.
이후 후야오방에 대한 추모활동은 중국에서 내내 금지되었고 통치기록에서도 그와 관련된 모든 내용이 삭제됐습니다.
그러나 이번 왕리쥔 사건으로 인해 중공 고위층 권력투쟁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나온 관영언론의 이례적인 보도는 외부의 관심과 함께 여러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산둥대 쑨원광(孙文广) 교수는 중공 내 일부 세력에 의해 후야오방과 자오쯔양(赵紫阳)을 명예회복시키고 6∙4 운동을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면서 중공이 언론을 통해 그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 '원자바오 총리의 6∙4 재평가 발언에 많은 사람들이 지지와 찬성을 보였다. 후야오방은 80년대 정치와 경제 개혁을 주장한 사람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모하는 것은 바로 민주화에 대한 염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베이징 민주인사 차젠궈(查建国) 역시 후야오방은 개혁과 포용 정치를 대표하는 인물로 사람들이 그를 추모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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