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베이징시의 각 주요 언론은 지난 4일, 미 대사관에 보호를 요구한 천광청 변호사에 대한 대응을 둘러싸고 미국 정부와 게리 로크 미 대사를 비판하는 논평을 일제히 게재했습니다.
당국의 지시로 보이는 ‘미국 비판’ 보도 공세에, 사회문제를 독자적인 시각으로 보도해 시민들에게 인기있는 지방신문 신경보(新京报)도 동참했습니다.
신문은 ‘외교관은 자신의 본분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제하의 논평에서 천씨를 부적절한 수단으로 미 대사관에 데리고 들어간 것에 대해 ‘일부 미 외교관은 이 와중에 불명예스러운 역을 연기했다’면서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분명하게 로크 대사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본심은 마이크로블로그에 올라왔습니다. 이날 밤 신경보의 공식 마이크로블로그에는 ‘밤도 깊어지고 주위는 모두 잠들어 조용해진 이때 본심을 숨기는 가면을 벗고 정말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는 글이 올랐습니다. 또 자신의 심경을 나타낸 듯한 흑백사진도 게재됐습니다. 사진에는 외로운 표정으로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피에로와 그 옆으로 서커스단 천막처럼 보이는 것이 담겨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을 피에로, 선전부나 다른 정부 기관지를 서커스단에 비유해 비판기사가 본의가 아니었음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신경보는 지난해 9월부터 베이징시 위원회 선전부에 의해 관리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블로그의 역할을 옹호하거나 고속철도 사고로 정부를 비판한 보도가 문제시 된 후, 이 신문의 특징인 자유로운 보도가 점차 사라졌습니다.
천 변호사의 처우를 둘러싸고 격렬한 비판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베이징 일보, 경화시보, 베이징 청년보 등은 모두 베이징시 정부에 의해 관할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시 당서기 류치(劉淇)와 선전을 주관하는 리창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모두 장쩌민파의 일원입니다. 따라서 이 같은 일련의 비판 보도는 장쩌민파의 중심인물이자 천 변호사에 대한 박해를 주도해 온 저우융캉 중앙정법위 서기와도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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