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쓰레기 기름에서부터 살충제 성분인 지크로르보스가 든 강낭콩에 이르기까지 식품안전을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는 중국 관영 언론들간의 논쟁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베이징일보는 ‘주선율(主旋律 당의 지도자들을 부각시키고, 혁명 전통을 고양하며, 사회주의 정신문명을 제창하는 것) 소리높이 노래하는 것은 중국 언론의 책임’이라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이 기사는 식품안전, 의료문제, 건축품질, 관료들의 부패 등의 사회문제에 관한 보도는 서방의 ‘언론 자유’라는 관념에 의해 부추겨진 결과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부 언론들의 의도적인 보도에 의해 중국의 모든 식품이 독성식품일 것 같지만 이는 일부 언론이 만들어낸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인터넷 작가 우젠궈(吳建国)는 지금 중국에서 안심할 수 있는 식품은 거의 없다고 반론하고, 베이징 일보의 변명은 인명을 무시하는 공산당의 본질적인 현상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친구는 이렇게 말한다. 중국국가체육위원회는 선수가 외식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식중독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외식을 하지 않더라도 구입해 온 식용유가 쓰레기 기름이 아니라고 보장할 수 없다. 장쩌민을 시작으로 하는 중공 정권은 과거 20여년간 사회의 모럴을 철저하게 파괴해 중국에서는 위약, 가짜 식품이 판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보도는 네티즌들로부터도 ‘구토가 난다. 주선율은 인민의 사활과 관계없다’, ‘베이징 일보는 공을 세우려고 최근 열을 내고 있다’는 야유를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신화사 계열의 ‘신화매일전신(新華毎日電訊」)’은 ‘최근 어떤 기사는 국민들의 중국의 식품안전에 대한 불신감을 언론책임으로 전가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반론했습니다.
기사는 또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것이야말로 문제 해결의 기초이며 언론이 충분한 보도를 해야 국민도 전면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올바른 정보를 알려야 국민의 ‘식품에 대한 공포’를 없앨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식품안전을 둘러싼 ‘신화사’와 ‘베이징 일보’간 논쟁에 대해 시사평론가 장톈량(章天亮)은 국내외 친중공 매체들이 파벌에 의해 분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각 미디어가 다른 논조로 표현한 것이다. 예를 들어 베이징 일보는 류치(劉淇)가 장악하고 있다. 류치는 상당히 좌파에 기운 사람으로, 장쩌민파의 대표적 인물 중 하나다. 그는 수 차례 베이징 언론들을 이용해 저우융캉을 지지하고 후진타오를 조롱했다. 반면 신화사는 때로 원자바오를 지지하고 원자바오의 정치개혁을 전재하기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달리 신화사 자체가 ‘주선율’을 노래하는 주요 공산당 관제 언론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평론가 훙젠(洪劍)은 ‘신화사도 중공 대변자다. 몇 편의 글만으로 바뀌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두 관영언론의 논쟁은 논조가 다르므로 더욱 미혹되기 쉽다’고 지적하고, 공산당이 붕괴되지 않는 한 중국에 독립 언론이나 언론 자유가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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