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 언론들은 최근 중국 국가안전부가 미국 첩보기관에 기밀정보를 제공한 이유로 38세의 국가안전 부부장 비서를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건은 공산당 지도부에도 충격을 주어 관련자 350여명을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그 진위에 대해서는 여러 억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홍콩 언론들은 전날 나온 ‘신유주간(新維週間)’ 보도를 인용해 올해 38세의 이 남성이 미국에 유학했던 당시 미 중앙정보국 CIA에 스파이로 흡수됐으며, 귀국 후 중국 국가안전부에 잠입해 국가안전 부부장 비서까지 승진했고 공산당 지도부만이 접근할 수 있는 기밀을 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상사인 부부장은 정직처분을 중공 상층부는 350명이 넘는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사평론가 헝허(横河)는 “이 보도는 중공 상층부의 내부 숙청을 의미한다. 보통 이런 종류의 정보는 홍콩 언론에는 흘리지 않는다. 스파이 사건은 대부분 비밀리에 처리한다. 공개적으로 보도하는 경우는 어떤 목적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정보는 의도적으로 흘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 사건의 다른 버전에 따르면 이 비서는 3년 전, 일 관계로 빈번하게 홍콩에 드나들었지만 거기에서 미인계에 빠졌고, 첩보기관에 사진을 찍힌 후 협박을 받아 정보제공을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홍콩에서 수 차례 외국 첩보기관 관계자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시사 평론가 원자오(文昭)는 이 같은 정보가 흘러나오는 것은 미중 관계와 관련된다고 짚었습니다. 그는 “천광청 사건으로 중공 당국의 체면이 깎였다. 미국 스파이를 체포했다고 하면, 미국을 괴롭히는 것도 가능하다. 혹은 중국인에 대한 본보기 가능성도 있다. 미국이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는 목적을 갖고 있다면 천광청 사건에 대해 중국 민중이 미국 정부를 미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비서는 공산당 상층부의 외국 방문에도 종종 동행했으며, 대량의 기밀정보를 외국 첩보기관에 전했습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지난해 초부터 그를 의심하기 시작했으며 ‘중대 기밀정보’를 미끼로 수사를 벌여 올해 1월 체포했습니다.
헝허는 중국 국가안전부는 정법위원회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단지 지금 벌어지고 있는 공산당 상층부의 내부투쟁과 관계가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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