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천안문 사건 23주년 기념일인 4일,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논평에서 ‘당은 군에 대해절대적인 지도권이 있다’고 주장해 당에 대한 완전 복종을 강조했습니다.
논평은 또 ‘국내외 적대 세력은 군을 중점목표로 당과의 관계를 이간하려 하고 있다’면서 중국 내 반대세력의 존재를 암시하고, ‘군은 후진타오 총서기를 중심으로 당 중앙 주위에 똘똘 뭉쳐야 한다’, ‘군의 비공산당화, 비정치화 및 국가화 등 잘못된 인식을 철저하게 배척해야 한다’고 엄격한 논조로 주장했습니다.
이에 영국 BBC는 올 가을에 열릴 18대에서 지도부 인사가 교체되기 때문에 현 지도부로서는 군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군의 완전 복종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군부와 당 지도부 사이에 불협화음이 나타났을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해방군보는 지난달 22일에도 군 내부 반대세력에 대해 ‘정작 판을 깨거나 방해하지 말라’, ‘불난 집의 도둑이 되어 이익을 얻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15일에는 ‘군의 국가화 등 소음이 끊어지지 않는다. 이 잘못된 언론의 배후에 있는 음모를 인식하고 결코 동요하지 말라’는 요지의 논평을 게재했습니다.
중국문제 전문가 샤샤오창(夏小強)은 이같이 반대세력에 대한 반복된 경고는 군의 비공산당화를 주장하는 저우융캉 중앙정법위 서기에 대한 경고라고 진단했습니다.
저우융캉은 군의 비공산당화를 주장해 왔으며, ‘당이 군대를 지휘해서는 안된다’, ‘군 출동에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또 장쩌민파의 일원인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은 지난해 당 중앙정치국 등에 공개서한을 보내 해방군을 국군(国軍)으로 개편하도록 요구했습니다. 량 부장은 올해 2월 일어난 충칭사건으로 밝혀진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의 모반계획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샤샤오창은 군의 국가화 요구는 충칭사건 후 포위망이 좁혀지고 있는 장쩌민파가 숙청을 피하기 위해 후진타오에게 내민 도전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량 부장은 싱가포르에서 지난 1-3일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 불참했습니다. 미국 국방장관이 참석해 남중국해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는 중요 회의임에도 강경발언으로 알려진 량 부장이 불참한 것은 후진타오의 책략이며, 그 목적은 량 부장과 장쩌민파의 군에 대한 발언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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