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작가 리청펑(李承鵬)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우리들은 신농(神農)의 후예’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리씨는 ‘모두 올해 대학시험 작문제목이 심하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출제자들이 수완가다. 전체가 높은 수준의 은유가 아닌가’라면서, 자신의 답을 예시해 중국에 만연한 유해식품을 꼬집었습니다.
이하는 리씨가 쓴 글의 일부입니다.
쓰촨의 작문제목 ‘손에 물 한방울을 쥔다’에 내가 쓴다면 ‘손에 한 방울의 물을 쥐지만 마음은 눈물로 가득 찬다’이다. 최근 전국 수돗물 검사에서 50% 이상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광둥의 ‘당신이 살고 싶은 시대’에 대해서는, 나는 2대로 살고 싶다. 부자(富) 2대 혹은 관리(官) 2대다. ‘변종 1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장시의 ‘무엇을 가지고 있을까’는 무엇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가 아니고 무엇을 가지고 있을까를 써야 한다. 내가 쓴다면 ‘(멜라민을 함유한) 멍뉴(蒙牛) 우유를 마시고 나서 더 이상 신장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나는 무려 신장결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득도한 고승이다. 화장하면 전부 사리가 되는 것이다.
톈진의 ‘강에서 물고기 2마리가 헤엄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출제자는 철학이 풍부한 제목을 제공했다. 내가 쓴다면,
‘물고기 2마리가 강에서 헤엄치고 있다. 늙은 물고기가 어린 물고기에게 ‘강의 수질은 어때?’ 라고 어린 물고기에게 물었다. 어린 물고기는 ‘맑은지 탁한지 모르지만, 내가 말한다면 맑은 편이다’라고 대답했다. 늙은 물고기는 손바닥으로 따귀를 때리며 ‘상류에는 정유공장과 2개의 화학공장이 있다. 우리는 어류인데 손이 나왔다. 너는 다리가 세 개나 나왔다. 이 물이 맑은가, 탁한가?’
리씨의 글은 이렇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몇일 전, 홍콩에서 돌아온 친구와 새로 연 ‘HOW DO YOU DO’라고 하는 가게에 훠궈(火鍋 중국식 샤브샤브)를 먹으러 갔다. 현대적인 이름이지만, 중국어로 고치면 ‘호독유독(好毒油毒)’, 즉, 좋은 독 기름독이다. 내가 포름알데히드 배추와 수은 표고버섯을 주문했고, 친구가 포르말린 소(牛) 천엽과 이산화황 팽이버섯을 주문했다.
우리 조국에서는 야채를 주문했는데, 먹은 것은 염료다. 납작한 당면을 먹었는데, 씹은 것은 플라스틱이다. 먹은 것은 돼지고기인데, 흡수된 것은 광물이다.
어쨌든 나는 지식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먼 옛날 백가지 풀을 맛보았던 신농이 된 기분이다. 잊지 말자, 우리들은 모두 신농의 후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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