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베이징 시내에서 지난 11일 오후 3시 이후 62세의 미국인 남성이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동북 농촌지역에서 온 전과가 있는 정신병 환자를 사건 용의자로 발표했습니다. 지난 5월에도 외국인을 노린 괴한사건이 발생했으며, 당시 범인은 청원자로 자신의 청원 내용에 관심을 끌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이번 사건도 동일한 동기에 의한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공안 당국은 사건 당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피해자는 지난 3일 입국한 하워드 토머스 밀즈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용의자는 헤이룽장성 출신 농민으로 지난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흉기를 들고 강도사건을 일으켰으나 정신이상자로 진단을 받아 석방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2개월 전에도 사건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미국인 남성이 칼에 찔려 부상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체포된 용의자는 산둥성에서 온 청원자로 사건을 일으키면 정부가 관심을 가져 줄 것이라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도 절박한 상황에 몰렸던 청원자에 의한 범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류웨이핑(劉衛平) 홍콩 ‘중국인민인권옹호연맹’ 주석은 ‘같은 생각을 가진 청원자가 많다’면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사건을 일으키면 주목을 받아 문제해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인권활동가 류페이웨(劉飛躍)는 당국이 용의자를 정신이상자로 발표한 데 대해 ‘각지 당국은 청원자들의 베이징행을 저지하기 위해 이들을 연행한 후 정신병원에 구금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사회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에서 각지의 청원자들은 베이징에 있는 청원 기관에 가서 문제해결을 시도하지만 그 대부분은 거부당합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집으로 송환된 후 전 재산을 써가면서 수년간 청원을 위한 상경과 송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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