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달 29일 중국 여자 수영선수 예스원(葉詩文)이 같은 종목의 남자 선수보다 빠른 기록을 보이자 해외언론들은 도핑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 중국 체조팀 전담의사가 중국의 80~90년대에는 선수들에게 사용금지 약물을 주는 것이 중국 정부의 정책이었음을 폭로했다고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가 전했습니다.
신문은 이미 퇴직한 쉐인셴(薛茵賢 음역)씨의 증언을 전하면서, 80년대 중국 운동선수가 스테로이드나 성장 호르몬을 사용하는 것은 보편적이었으며 선수들은 이를 거부할 수 없었고, 당국에 협력을 거부한 의료 관계자는 배척됐다고 부연했습니다.
90년대 중국 선수의 약물사용에 관한 일련의 추문이 전해진 후 중국 정부는 그 책임을 선수 혹은 코치가 개인의 이익을 위해 실시한 ‘개인행위’로 치부했습니다.
장웨이궈(张纬国) 전 중국 ‘세계경제도보(世界经济导报)’ 기자는 “선수들의 약물 사용이 중국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과학적 훈련’이라는 미명하에 정부 정책으로 실시되고 있는 곳은 중국이 유일하다….이것을 조직적 행위이며, 정치적 목적에서 실시된 것으로 서구와는 다르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스웨덴에 거주하는 중국문제 전문가 리위안예(黎原野)는 “운동선수의 약물검출을 선수나 코치의 개인행위로 치부하는 것은 중국 사회와 정치체제에서는 말이 안된다”면서 “그들이 먹는 음식은 모두 국가가 규정하고 특별히 공급한 것이다. 적어도 정부가 묵인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400명 정도의 중국 선수와 코치에게 국기를 들고 약물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선서를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리씨는 “서구에서는 제도나 법에 의해 제한되는 것이 중국에서는 자각이나 선서에 의지하고 있다.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장 전 기자 역시 “중국이 전체적으로 올림픽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운동선수는 국가의 정치적 이미지 만들기에 이용되고 도핑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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