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1일부터 중국에서는 신학기가 시작됐습니다. 후베이성 마청(麻城)시 순허(順河)진에서는 책상과 의자를 가지고 등교하는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곳 초중학교에는 5,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지만 학교측이 제공하는 책상과 의자는 약 2,000세트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각 가정이 준비하게 했습니다.
8월말 초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가진 부모는 책상준비에 분주했습니다. 친척이나 이웃에게 빌리거나 자신이 20년 전에 사용하던 낡은 책상을 끌어내기도 합니다. 많은 부모, 조부모 세대도 마찬가지로 책상을 지참해 수업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교실에 늘어선 책상은 크기가 다양하고 오래된 것들이 많습니다.
책상을 마련하지 못한 가족은 가정용 테이블을 아이에게 가져가게 합니다. 또 부모들만 바쁜 게 아닙니다. 교장 선생님도 바쁩니다. 객지벌이에 나와있는 부모들로부터 부탁을 받아 그 아이들의 책상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책상을 옮길 때도 부모가 객지벌이로 나가있는 아이는 연로한 조부모가 학교까지 책상을 옮겨줍니다.
학교에 책상을 보내지 않은 부모는 자녀를 사립 초중학교에 다니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매년 학비가 1~2만위안(약 170~350만원)으로 매우 높기 때문에 많은 농촌 가정이 부담할 수 있는 액수는 아닙니다.
한 아이의 조부는 ‘살아있는 동안, 아이들이 책상을 반입하지 않아도 되는 날을 볼 수 있으면..’이라고 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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