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대만이 오는 11월1일부터 무비자로 미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된다는 발표가 나오자 중국인들은 부러움과 동시에 같은 민족에 대한 차별대우에 복잡한 심경과 분노한 감정까지 표출하며 인터넷에서 뜨거운 여론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의 발표에 따라 대만은 미국의 비자면제 대상국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만 국민은 11월1일부터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여행이나 비즈니스 등의 목적으로 미국에 90일간 머물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대만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는 증거라며 축하한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제2의 경제대국인 중국이 왜 중국 여권으로는 중국 땅인 홍콩과 마카오를 가려고 해도 면제를 받을 수 없느냐며 따졌습니다.
한 네티즌은 '대만여권으로는 세계 126개국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고, 미국은 186개 나라에서 그냥 맞아주는데 중국여권은 겨우 18개 나라에서만 통용되며 그것도 14개 나라는 아프리카에 있다. 하지만 우리의 친구들은 세계각국에 널려있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미국과 아직 수교협정을 맺지 않은 대만은 미국의 비자면제대우를 받을 수 있는 반면, 일찍이 미국과 수교를 맺은 중국은 비자면제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광저우 중산(中山)대 아이샤오밍(艾晓明)교수는 대만 국민의 국민수준, 전반사회의 발전과 개방 정도가 국제적으로 인정과 신용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작가 자오다궁(赵达功)도 수교가 안된 대만이 무비자 대상국이 된 것은 대만이 인권과 언론자유가 있는 나라로 본질적으로 미국과 같은 가치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분석에 공감하는 중국인들도 있는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왜 대만은 되고 중국은 안되느냐? 댜위다오 문제로 긴장관계에 있는 중국과 대만 사이를 이간질하고 댜오위다오 문제에 개입하려는 것이다. 정말 악질이다’라면서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격한 표현에 아이샤오밍 교수는 네티즌들의 복잡한 심리와 사회정서가 작용한 것이라며 어떤 측면에서는 중국의 사회현상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정서들은 원망, 풍자, 부러움, 질투 등의 감정으로 표출되는데 미국에 대한 불만이라기보다 자신들의 처지와 현실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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