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18차 당대회(18대) 취재에 나선 미국 기자가 중국 관영 언론의 취재대상으로 몰려 무대에 섰습니다.
경극의상을 착용한 이 기자는 18대 프레스 센터의 중점보도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 기자는 후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억지로 무대에 선 경과를 말하고 분개했습니다.
18대 개최 전, 중공 중앙선전부는 외국인 기자를 초청해 베이징과 주변 지역 문화를 참관케 하고 관영언론을 통해 ‘외국 기자가 근거리에서 중국의 발전과 변화를 체험했다’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 LA 타임즈의 줄리 마키넨(Julie Makinen) 기자가 경극 무대의상을 입고 있는 사진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마키넨 기자에 따르면, 18대 직전 주말 세계 각지에서 모인 외국 기자들이 마음대로 뉴스를 발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앙선전부는 기자들을 베이징시 주변과 허베이성을 참관케 했습니다. 마키넨 기자는 당시 자신이 중공 언론의 취재 대상이 된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마키넨 기자에 따르면, 허베이성 바저우(覇州)에 소재한 리샤오춘대극원(李少春大劇院)을 방문했을 때 외국 기자들은 우선 합창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이 없다’를 들은 후 경극 공연을 위한 무대가 설치됐습니다. 일부 기자에게 무대에 오르도록 요청했고, 마키넨 기자는 3번 거절했음에도 결국 무대에 억지로 서게 됐습니다. 그가 경극의상을 입고 무대에 서자 흥분한 중국인 기자들은 끊임없이 셔터를 눌러 원하던 선전자료를 손에 넣었습니다.
이에 대해 베이징 공인회계사 두옌린(杜延林)씨는 공산당은 선전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우스운 일이 중국에서는 드물지 않다. 그들은 선전 또는 체면을 위해서라면 상식을 벗어나는 것도, 인도주의에 반하는 것도 상관없이 뭐든지 할 수 있다. 내가 놀란 것은 외국인에 대해서도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선전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결과도 생각해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인 기자에게 미국 기자가 경극의상을 입고 민간과 친해진 사진은 공산당 18대에 주는 최대 선물입니다.
마키넨 기자는 “CCTV의 마이크가 자신에게 향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마이크를 피하려고 일부러 우물우물 말해 취재영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노력했다”면서, ‘18대의 어느 문제에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대놓고 “티베트, 부패, 보시라이, 원자바오 가족의 재산문제”라고 답하자 중국인 기자가 울상을 지었다고 전했습니다.
두옌린씨는 공산당 언론의 목적은 외국인을 이용해 수상한 것에 뚜껑을 덮는 것이라면서 “많은 어용 문인이나 당국은 일부 민주활동가들이 서양에 아첨한다고 자주 비난한다. 이 말은 그들에게도 들어맞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외국을 향해 중국을 선전할 때 중국인이 말하는 것만으로는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해, 외국인을 찾아낸다. 외국인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현재 수상한 것에 뚜껑을 덮고 장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CCTV 뉴스는 수십년째 보고 있지 않지만 아직까지도 스스로를 속이는 이런 소위 ‘뉴스’를 만들고 있다면서 야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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