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마야달력으로 오는 21일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종말론이 세계적 관심을 끄는 가운데 중국 곳곳에서도 이와 관련된 소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오는 21일부터 사흘 간 어둠이 계속될 것이라는 소문으로 쓰촨성의 많은 주민들이 촛불과 성냥을 사재기를 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소문은 쓰촨성 청두시와 강시 등 인근 지역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초나 성냥을 사려는 사람들이 급증했습니다. 사람들이 촛불을 켜기 위한 도구로 라이터가 아닌 성냥을 찾는 것은 “라이터 불은 안된다”는 소문이 강하게 나돌기 때문이라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또 같은 날 북방망(北方網)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상하이시 공안국은 지난 5~6일 시내 주택가에서 지구 종말을 주장하며 주민을 선동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25건의 제보를 접수했습니다.
제보에 대한 조사 결과 선동자들은 주로 노인들에게 세상 종말을 이유로 재물을 의미 있는 일에 쓰라며 금품을 뜯어내려는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상하이시 공안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지구 종말론은 소문에 불과하다면서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시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난징에서는 종말론을 믿은 한 여성이 선행을 위해 남편 몰래 집을 담보로 104만 위안(약 1억8천만 원)을 대출받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돈을 빌려 200만 위안(약 3억5천만 원) 가량을 불우아동 장학금으로 기부했습니다. 이 같은 아내의 일방적 선행(?)을 뒤늦게 알게 된 남편은 뒷수습을 통해 가까스로 기부금을 회수했습니다.
현재 중국의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넷을 통해 종말론을 유포하면서 10여 일 밖에 남지 않은 '여생'을 최대한 의미 있게 보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이번에 대두된 2012년 12월 종말론은 노스트라다무스의 1999년 종말론이 전세계를 휩쓴 이후 고대 마야문명의 달력과 성경의 요한계시록 등을 빙자해 또 한차례 세계를 술렁이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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