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베이징 영화학원 교수이자 저명한 감독 셰페이(谢飞)씨는 지난 15일 웨이보를 통해 영화심의제도를 영화등급제로 대체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셰페이 교수는 그의 글에서 중국의 영화심의는 주로 당국의 이데올로기를 통제하기 위한 것으로, 중공의 전제체제에서 온 것이며 문화를 민중에 대한 세뇌도구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공의 영화심의기구는 납세자들의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며, 중국 관객들이 잘 알고 있는 저명한 감독 톈좡좡(田壮壮) 등도 이 제도의 피해자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 광저우 중산(中山)대 교수로 독립영화제작자인 아이샤오밍(艾晓明)은 “중국의 영화심의는 이데올로기를 통제하는 것으로 실제상 보도통제와 같다. 즉, 언론자유 혹은 출판자유의 문제다. 셰페이 교수가 지적한 것은 실제적으로 언론자유를 위한 투쟁이다. 이 같은 심의는 어떤 기준도 없고 다만 정치적인 요구에 따를 뿐이다. 심사위원이 보기에 남을 헐뜯는다거나 정치적 함의가 있거나 혹은 어느 지도자의 의지에 반한다거나 하면 통과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담한 발언으로 유명한 다른 독립영화제작자 양웨이둥(杨伟东)은 중국의 영화심의제도는 중공의 전제체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그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일당독재다. 즉 당국이 좋아하지 않으면 배제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책임감을 갖는 감독이라면 우선 역사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해야 하고, 자유에 대해, 민주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이는 일반인이나 학자들은 하기 어려운 일이다. 만일 감독이 정치적인 이유로 역사의 진상을 회피한다면 그가 만든 영화는 그저 쓰레기에 불과할 뿐이다. 이는 단지 속이는 것일 뿐만 아니라 완전히 세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이샤오밍은 민중이 중공의 폭정에 항거하거나, 허난성 에이즈 마을의 진상을 고발하는 주제를 포함한 다수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양웨이둥 역시 다수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고, 특히 ‘수요(需要)’는 독일 제2공영방송(ZDF)을 통해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아이샤오밍은 중국을 떠들썩하게 한 ‘양자사건(억울한 누명을 쓰고 가혹행위를 당한 후 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다 경찰에 협박을 당하자 격분해 경찰을 살해한 사건으로 중국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을 영화화했으나 압력으로 상영되지 못했다고 설명하면서 “사회운동, 역사물 혹은 촌민 선거를 다룬 작품은 대학수업에서조차 사용하지 못한다. 학교에도 각종 정치심사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작품은 모두 좋은 사례로 매체의 작용 혹은 시민사회 등을 설명할 수 있는 자료다” 라고 지적했습니다.
셰페이는 그의 글에서 중국영화의 거장 자오딴(赵丹)의 말을 인용해 ‘너무 구체적으로 관리하면 문예에는 희망이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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