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시진핑 지도부의 개혁 의지가 판가름될 <남방주말>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차기 중국 지도자 후보로 알려진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가 나섰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8일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후춘화 서기는 <남방주말>에 대해 광둥성 선전부의 사전 검열을 없애고, 파업에 참가한 기자들을 처벌하거나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방주말> 간부들은 9일 후 서기가 제시한 해법에 잠정적으로 합의하고 파업 중이던 기자들은 일상 업무에 복귀했으며, 파업 중 발행이 중지됐던 지난 10일 간의 <남방주말>도 정상 발행키로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후 서기가 “남방주말 기자들의 이번 검열 파문을 주도한 퉈전 광둥성 선전부장에 대해서는 앞으로 적절한 시기를 선택해 해직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잠정적 합의는 중국 개혁파 언론의 상징인 <남방주말>과 중국 개혁파들의 언론 자유 캠페인의 ‘작은 승리’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후춘화는 지난달 광둥성 서기로 부임한지 한 달도 안돼 <남방주말> 사태로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고, 시진핑 총서기도 취임 후 약 두달 만에 정치적 도전을 만났습니다.
왕양 전 광둥성 당서기가 관리들의 불법적 토지 매각에 항의하는 우칸촌 농민들의 요구를 수용한 ‘우칸 해법’을 보여준데 이어, 후춘화 서기는 ‘남방주말 해법’을 제시해 개혁적 이미지를 선보였습니다.
당의 언론 검열을 책임져온 류윈산 상무위원 등이 이번 사태에 강경 입장을 보였지만 당국의 이번 양보는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의 개혁 의지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사태는 잠정적 합의를 거쳤을 뿐이어서 향후 세부적 추가 협상 시 어떤 조건들이 합의될 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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