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의 소위 ‘관 2대(官二代)’로 불리는 관리 자녀들이 부모의 후광으로 2-30대 젊은 나이에 요직에 발탁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31세의 왕칭(王卿)씨는 지난해 말, 후난성 레이양(耒陽)시 부시장에 임명됐습니다. 이와 함께 레이양시 공식 홈페이지에는 왕씨의 경력이 공개되어 있지 않고, 대신 그의 아버지가 전 시장이었기 때문에 부모의 연줄로 발탁됐다는 의심의 목소리가 늘고 있습니다.
23세에 레이양시 투자 유치국 부국장을 역임한 왕씨의 부시장 취임에 대해, 시 당국은 ‘관리 선발규정에 따라 선출됐다’면서 의혹을 부정했습니다.
후난성 샹탄(湘潭)현에서는 27세의 쉬타오(徐韜)씨가 부현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그는 공무원이 된 첫 5년 동안 7번의 인사이동으로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의 부모는 모두 정부 관리로 다른 현에서 공무원 시험을 봤지만, 샹탄현에 채용됐습니다. 그의 이례적으로 빠른 출세가 언론에 보도된 후, 후난성 당국은 지난 7일 쉬씨의 임명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광시성에서는 이 달, 28세의 덩줘디(鄧卓棣)씨가 핑궈(平果)현 부현장으로 임명됐습니다. 덩씨는 덩샤오핑의 손자입니다. 덩씨에 대해 중국 언론은 ‘지식이 풍부하고,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면서, 소극적이고 근면’하다고 평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된 관리들 18명 가운데 11명이 관리의 자녀입니다. 그 가운데 일부는 언론에 보도된 후 면직되거나 사직했지만, 덩샤오핑의 손자와 왕칭 등 고위 관리의 자녀는 아직 그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콩 경제일보는 지난 10일 중국 내 공무원은 채용제도가 불투명해 관리 자녀들의 클럽화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부모의 후광에 힘입은 관2대가 드문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 선두는 태자당으로 불리는 고위관리 자녀 그룹으로, 이들은 중국 정치경제에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현 시진핑 주석도 태자당 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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