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홍콩대 학생들이 중국 당국의 검열로 삭제된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내용을 영어로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4일 홍콩대 소속의 데이터 저널리즘 과정을 전공 중인 세 명의 학생이 최근 시나(新浪)닷컴이 운영하는 웨이보 글을 영어로 검색할 수 있는 '웨이보스위트'(WeiboSuite)를 개발해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웨이보스위트는 중국 당국의 검열로 삭제된 약 2억개의 웨이보 상의 글들을 복구 프로그램인 '웨이보스코프'(WeiboScope)에 수집해 이 자료들을 토대로 가장 최근에 삭제된 1천건의 글들을 중국어 원문과 영어 번역문으로 제공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연구진 중 한 명인 영국 출신 헨리 윌리엄스는 "웨이보스위트를 통해 전 세계 기자들이 (중국 인터넷의) 중요한 부분에 훨씬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고, 웨이보스코프를 개발한 푸 킹-와 박사는 지난해 3월 중국이 웨이보 실명제를 도입한 이후 웨이보에 민감한 내용이 줄어들었다며 당국의 조치가 의도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푸 박사는 "실명제 전후 3개월 간 사용자 그룹의 활동을 대조한 결과 전반적으로 사용이 줄어든 것으로 관찰됐다"면서 "(실명제) 정책이 일부 사람들에게 위축효과를 가져왔다는 가설이 성립한다"고 말했습니다.
구글은 이번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윌리엄스와 다른 두 명의 학생에게 데이터 저널리즘 연구를 위한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신문은 웨이보스위트 연구진들은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중국 시민들이 당국의 언론탄압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고 전 세계 기자들과 학자들이 웨이보를 연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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